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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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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여야 후보 선거사무소 속속 개소… 총선 레이스 본격화

격전지 양산, 일찌감치 세 결집
공천 갈등 지역은 개소식 미정
지역 봉합 후 당력 과시 전략도

  • 기사입력 : 2024-03-11 08: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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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대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 본진이 되는 ‘선거사무소’가 속속 개소하면서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주말 경남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 도내 여야 예비후보는 모두 12명이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후보자들이 지지자들과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하거나 세를 과시하기 위해 당내 유력인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가에서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본격적인 선거운동 돌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삼는다.

    지난 9일 국민의힘 마산합포 최형두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구 시·도의원들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최형두 의원실/
    지난 9일 국민의힘 마산합포 최형두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구 시·도의원들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최형두 의원실/

    지난 9일 국민의힘 박대출(진주갑), 강기윤(창원성산), 윤한홍(마산회원), 최형두(마산합포) 의원이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사실상 후보를 모두 확정 지은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의원과 허성무(창원성산), 김지수(창원의창), 이옥선(마산합포), 송순호(마산회원), 갈상돈(진주갑), 우서영(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가 같은 날 선거사무소 개소 소식을 알렸다.

    지난 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마산합포 이옥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옥선 예비후보/
    지난 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마산합포 이옥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옥선 예비후보/

    민주당 관계자는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날짜라서 (후보들이) 개소식 날짜로 9일을 많이 선택한 것 같다”면서 “하루에 몰리면서 도당 당직자들이 흩어져서 개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거사무소 개소 일정을 보면 선거 판세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양산에선 여야 후보들이 일찌감치 개소식 일정을 소화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필승 각오를 다졌다. 가장 먼저 양산갑 윤영석 의원이 지난달 3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를 개소했고,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양산을 김태호 의원도 지난달 28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선거 진용을 갖췄다. 김 의원이 비교적 빨리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배경엔 양산으로 차출되면서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던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터지자, 이들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며 빠르게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임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양산 갑·을 후보들 역시 이미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양산을 김두관 의원은 지난달 17일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는데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약 400명으로 구성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도 가졌다. 김두관 의원은 “양당의 부울경 정치 지형이 만들어낸,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담대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산갑 이재영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구 내 평산마을에 거주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축사를 전달하며 지지를 과시했다.

    국민의힘 당내 공천 잡음이 불거진 지역에선 일정이 미정이거나 아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지 않은 후보가 많았다. 공천 후 이의제기가 있었던 진주을 강민국 의원과 김해을 조해진 의원은 오는 16일 개소식을 알렸다. 법원에 ‘공천효력정지가처분’ 신청 후 후보가 바뀐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상웅 예비후보와 개혁신당에서 후보를 내는 거제를 지역구로 하는 서일준 의원은 아직 개소식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진해에 공천받은 이종욱 예비후보 역시 개소식을 아직 하지 않았다.

    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김기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있어 개소식을 본 후보 등록 후 23일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내 정계 관계자 A씨는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곳은 아무래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공천 경쟁자들로부터 지지받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당력을 끌어모아 ‘원팀’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세 결집을 극대화할 수 있는 때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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