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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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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가득 낙동강변 따라… 달림이들 ‘경쾌한 질주’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

  • 기사입력 : 2024-03-18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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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여명 하프·10㎞·5㎞코스 참가
    박현준·류승화씨 하프 남·여 우승

    국내 대표 온천도시 1호 지정 기념
    참가자 전원 온천욕 무료티켓 제공


    박현준(남자부)씨와 류승화(여자부)씨가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가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 지정 기념으로 지난 16일 창녕군 부곡면 일원서 3000여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16일 창녕군 부곡온천 단지에서 열린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에서 하프 부문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6일 창녕군 부곡온천 단지에서 열린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에서 하프 부문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6일 창녕군 부곡면 일원서 열린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에서 달림이들이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지난 16일 창녕군 부곡면 일원서 열린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에서 달림이들이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참가자들은 봄의 정취를 느끼고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낙동강변을 따라 달렸다. 이 대회는 창녕군체육회가 주최하고, 경남신문이 주관했으며, 경남도·창녕군·창녕군의회·경남육상연맹·창녕군육상연맹·부곡온천관광협의회·창녕군마라톤동호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다소 쌀쌀했던 오전 8시 30분 부곡가마골풍물단이 사전 공연을 하면서 행사장을 축제 분위기로 바꾸었고, 메리트 무용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개회 선언 전 스포츠테이핑,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는 달림이들과 가족들로 붐볐고, 포토존과 키다리 풍선도 인기를 끌었다.

    메리트 무용단의 식전공연./성승건 기자/
    메리트 무용단의 식전공연./성승건 기자/
    출발에 앞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달림이들.
    출발에 앞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달림이들.

    김보학 창녕군체육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봄기운으로 가득찬 온천도시 부곡의 마라톤 코스로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곡온천마라톤대회가 여러분의 가슴속에 멋진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달림이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은 행운권 추첨에서는 당첨자가 현장에 없자 모두 함께 ‘땡’을 외치면서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55인치 UHD TV, 쿠쿠 압력밥솥, 커피메이커, 에어프라이어가 행운의 주인공 품에 안겼다. 잡화꿀, 쌀, 생강청 등 창녕 특산품으로 준비한 경품은 사전 컴퓨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했다.

    김종현 한국인명구조협회 회장의 안전레이스 안내에 이어 메리트 무용단의 스트레칭 시범과 함께 몸을 푼 달림이들은 하프 코스 오전 9시 30분, 10㎞ 코스 9시 40분, 5㎞코스 9시 50분 각각 출발했다. 하프 코스가 출발할 무렵에는 영상 11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하프는 부곡온천 르네상스관 앞을 출발해 온정리, 청암리, 임해진삼거리를 지나 길곡뚝방길삼거리 반환점을 돌아오는 구간, 10㎞는 온정리, 청암리 반환점을 돌아오는 구간으로 진행됐다. 5㎞는 국립부곡온천 반환점을 돌아 부곡면 사무소를 거쳐 부곡온천 르네상스관 앞으로 들어오는 코스로 마련됐다.

    아이를 안고 달리는 아버지./성승건 기자/
    아이를 안고 달리는 아버지./성승건 기자/

    창녕소방서 부곡119안전센터와 창녕보건소는 응급의료팀을 구성했다. 한국인명구조 CPR팀은 각 급수대와 구급차에 동승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남지중 학생들이 급수대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부곡면·길곡면 이장단에서 각종 지원을 했다. 창녕경찰서, 창녕군체육회, 창녕군모범운전자회, 해병대창녕군전우회, 부곡면자율방범대·청년회, 솔개여단, 창녕군여성자율방범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남본부 봉사단이 교통질서를 안내했다.

    5㎞ 참가자들이 줍깅을 하고 있다.
    5㎞ 참가자들이 줍깅을 하고 있다.
    엄마 손 잡고 달리는 아이.
    엄마 손 잡고 달리는 아이.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 참가한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있다./성승건 기자/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 참가한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있다./성승건 기자/

    전국 각종 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봉사를 하며 독도지키기 홍보활동을 하는 독도사랑전국모임이 하프와 10㎞ 구간 페이스메이커를 맡았다.

    이날 달림이 전원에게 온천욕 무료티켓이 제공됐고, 가족들에게는 온천욕 50% 할인티켓을 나눠줬다.

    차정화 창녕군 생활개선회장과 회원들은 삶은 계란, 어묵, 두부·김치, 막걸리 등 무료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무료 먹거리 부스./성승건 기자/
    제18회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무료 먹거리 부스./성승건 기자/

    또 창녕군 관광체육과는 ‘창녕군 관광홍보관’, 문화예술과는 ‘밖으로 나온 창녕문화예술회관’ 홍보부스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홍보관’과 ‘고 RUN 비봉리패총전시관’, 노인여성아동과는 ‘미아보호소’, 기획예산담당관실은 ‘찾아가는 규제개혁 신고센터’와 ‘달리GO~ 청렴하GO~ 2024년 창녕군과 함께, 청렴길만 달려요!’ 홍보부스, 농식품유통과는 ‘창녕군 농특산물 직판장’, 미래전략추진단은 ‘창녕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을 운영했다.

    하프 부문 남자부는 박현준씨가 1시간 15분 02초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들어왔으며, 여자부는 류승화씨가 1시간 27분 39초로 우승했다. 10㎞ 코스는 남자장년부 송영준(32분 12초)씨, 남자청년부 이재식(32분 14초)씨, 여자부 정순연(35분50초)씨가 각각 1위를 했다. 5㎞는 남자일반부 배성준(16분 34초)씨, 여자일반부 편혜진(19분 14초)씨, 남자학생부는 조현수(18분 10초)군, 여자학생부는 김지윤(28분 43초)양이 각각 1위를 했다.

    단체상은 창녕마라톤클럽, 창녕읍, 넥센타이어, 이방면, 창녕군보건소, 창녕FC U-15, 창원몬스터복싱, 성산면체육회, 창녕군일자리경제과&안전치수과, 창녕고 축구부가 각각 받았다.

    성낙인 창녕군수가 마라톤대회에 5km구간 선수로 참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창녕군/
    성낙인 창녕군수가 마라톤대회에 5km구간 선수로 참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창녕군/

    이날 대회에는 성낙인 창녕군수와 김재한 창녕군의회 의장, 정순욱 창녕소방서장, 이경재·우기수 도의원, 신은숙·이승렬·김종호·하종혜·홍성두·노영도·이동훈·박상재·이가은·김정선 창녕군의원, 솔개여단 김승훈 여단장·신상구 제2대대장, 남기동 부곡온천관광협의회장, 김보학 창녕군체육회장과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등이 참석해 달림이들을 격려했다. 성낙인 군수는 달림이들과 함께 5㎞ 코스를 뛰었다.


    하프 남자부 우승 박현준씨.
    하프 남자부 우승 박현준씨.

    ◇ 하프코스 우승자 인터뷰

    남자부 박현준씨 “좋은 날씨·평탄한 코스 덕분에 우승”

    “좋은 날씨와 평탄한 코스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우승한 것 같다.”

    하프 남자부 우승은 ‘RMC런마클’ 소속 박현준(40·대구)씨가 거머쥐었다. 박씨는 하프 코스를 1시간 15분 02초로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씨는 “코스가 평탄한 데다가 봄 날씨가 만연했던 만큼 좋은 기분으로 뛰었다”며 “기록은 딱히 생각하지 않고 뛰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따로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라톤의 매력을 ‘노력한 만큼 나오는, 가장 정직한 운동’이라고 밝힌 박씨는 지난 2007년까지 실업팀 마라톤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2019년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과거의 직업이 현재의 취미가 된 셈이다. 박씨는 “2019년부터 다시 뛰게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고 밝혔지만 몇 년 새 20여개의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창녕부곡온천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박씨의 목표는 다음 달 진행될 대구마라톤대회라고 밝혔다. 세계 기록으로 기록될 해당 대회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다. 박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뛰어서 만족할 만한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하프 여자부 우승 류승화씨.
    하프 여자부 우승 류승화씨.

    여자부 류승화씨 “좋은 기록 아니었지만 우승해 기뻐”

    “좋은 기록보다 지금 마라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쁜 일이다.”

    하프 여자부 우승은 류승화(47·천안)씨가 차지했다. 류씨는 하프 코스에서 1시간 27분 39초 만에 피니시 라인에 도착했다.

    경남에서도 진해마라톤 3연패와 양산마라톤 2연패를 거머쥔 바 있는 류씨는 이번 창녕마라톤 하프 여성부 우승도 두 번째다. 그는 이번 기록이 지금까지 세웠던 기록에 비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우승을 하게 된 것은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류씨는 “최근 부상이 있어 물리치료를 받는 등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며 “건강이 우선이기에 기록을 위해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우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20대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류씨는 올해로 러닝을 한 지 20년이 넘었다. 이전까지는 목표를 세우고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중점이었지만 이제는 ‘롱 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 그는 “이제 마라톤을 한 지 20년이 됐는데 앞으로도 계속 마라톤을 하려면 건강 관리를 잘해줘야 할 것 같다”며 “오랜 기간 마라톤에 애정을 가졌던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80세를 맞은 김구웅 창녕마라톤클럽 고문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올해 80세를 맞은 김구웅 창녕마라톤클럽 고문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80세 김구웅 창녕마라톤 클럽 고문, 하프코스 참가

    올해 80세를 맞은 김구웅 창녕마라톤클럽 고문이 하프 코스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 고문은 지난 2005년 건강을 위해 마라톤에 입문했으며, 이 대회 전 풀코스 19회(최고기록 3시간 35분), 24㎞ 3회, 하프 74회(최고기록 1시간 40분) 등을 완주했다.

    김 고문은 “마라톤을 시작하고 나서 훨씬 더 건강해졌다”며 “동호인들과 함께 ‘나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을 하니 즐겁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창녕마라톤클럽 회원들은 ‘도전과 열정이 만든 마라톤 인생 김구웅 고문님 팔순을 축하합니다’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마라톤취재반/

    문화체육부= 권태영·어태희 기자

    사진영상부= 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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