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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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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빛낸 전통공예의 현재와 미래 한눈에

경남도민의집 내달 30일까지 ‘살아있는…’展
나전칠기 명장 고 김봉룡·송주안·송방웅부터
누비·각궁·반상기 분야 장인 38개 작품 선봬

  • 기사입력 : 2024-03-18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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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은 장인과 공예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12공방이 설치된 통영에는 전국 팔도 장인들이 모여들어 군수 물자를 포함해 진상품과 생활용품까지 만들었다. 그로부터 40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영에는 공방의 계보를 이어가는 장인들이 곳곳에 있다.

    경남도가 경남도민의집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살아있는 문화재- 오늘에서 내일로’는 통영 공예 장인들의 ‘오늘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기획전시는 통영시의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문화특구) 선정을 기념해 진행되고 있다. 통영의 대표적인 공예작품인 나전칠기를 비롯해 누비, 각궁, 반상기, 미선(부채) 등 분야에서 17인 장인들의 38개 작품이 전시됐다.

    내달 30일까지 경남도민의 집에서 진행되는 ‘살아있는 문화재’ 전경.
    내달 30일까지 경남도민의 집에서 진행되는 ‘살아있는 문화재’ 전경.

    경남도민의집 중앙은 나전칠기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국가무형유산이자 나전칠기 명장인 고 김봉룡, 고 송주안, 고 송방웅 나전장의 작품들을 배치했다.

    김봉룡 나전장(1902~1994)은 주름질기법에 발전을 이뤄 대담한 여백의 이용 등으로 새로운 나전칠기 흐름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송주안 나전장(1901~1981)은 줄음질 분야 대가이면서 나전칠기의 현대적 판로 개척과 국내 유통체계를 세워냈다. 송방웅 나전장(1940~2020)은 송주안의 장남으로 나전칠기의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예술적 공예를 선보였다.

    김봉룡 作 ‘청자나전칠기화병’.
    김봉룡 作 ‘청자나전칠기화병’.
    송방웅 作 '국화무늬 보석함'.
    송방웅 作 '국화무늬 보석함'.

    전시는 작고한 작가와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하며 통영 공예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됐다. 통영의 전통적 미학과 함께 현대까지 수십년 전통을 이어오는 장인들의 작품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에 참여하는 장인은 국가무형유산인 김극천(두석장), 박재성(나전장), 장철영(나전장), 박재경(나전칠기 패세공)과 김금철(소목장), 정찬복(나전칠기), 구영환(통영 미선), 김규수(옻칠), 김동원(통영각궁), 김성안(나전칠기), 유정희(나전칠기), 이한갑(나전칠기), 조성연(누비), 천기영(옻칠) 등 총 17명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전시는 경남의 문화정체성을 찾고, 시군의 대표 문화콘텐츠를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도민들이 도민의 집을 방문해 통영 공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눈으로 누리는 호사를 즐겨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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