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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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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상공의날 기념식서 유흥업소 대표 시상 논란

함안상의, 소상공인 부문 추천받아 시상
지역 경영인 “심하다, 적격 심사 시스템 가동됐는지 의문”
상의 관계자 “추천자로 올라와 어쩔수 없었다” 해명

  • 기사입력 : 2024-03-19 15: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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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상공회의소가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과 '함안상공대상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소상공인 부문 수상자에 유흥업소 대표를 포함시켜 함안지역 상공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함안상의는 19일 오전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상공의 날 기념식과 함안상공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하성식 함안상의 명예회장과 조근제 함안군수, 곽세훈 군의회의장, 김정훈 한국은행 경남본부장, 조영제·조인제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 수상자와 상공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19일 오전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함안상공회의소의 상공의날 시상식 및 함안상공대상 시상식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조윤제 기자/
    19일 오전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함안상공회의소의 상공의날 시상식 및 함안상공대상 시상식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조윤제 기자/

     함안상의는 매년 3월 셋째주 수요일 개최해온 상공의 날 기념식과 매년 연말에 열어온 상공대상 시상식을 합쳐 이날 처음으로 통합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함안상의는 함안소상공인연합회에 소상공인 몫으로 2명의 소상공인을 추천 의뢰했고, 소상공인연합회는 함안 소재 여행사 1곳과 유흥주점 1곳의 대표를 수상자로 함안상의에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된 유흥업소 대표는 함안소상공인연합회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흥업소 대표가 소상공인 부문에서 수상하자 함안지역 상공인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제조업 A대표(칠서면)는 "소상공인들도 사기진작 차원에서 시상할 수 있지만 백번 양보해도 유흥업소 대표는 상공회의소에서 재고했어야 한다"면서 "대다수 소상공인들의 사기가 저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경영인 B씨(가야읍)는 "심하다. 수상자 심사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안상의 관계자는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소상공인연합회에 수상자 2명을 추천의뢰했는데, 연합회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유흥업소 대표도 추천돼 어쩔수 없었다. 지역경제 순환 차원에서 추천한 것으로 보여 수상자에 포함시켰다"고 답변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상공인과 소상공인은 큰집과 작은집 사이여서 상생차원에서 추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수상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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