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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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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마친 창원 성산 ‘야권단일화’ 향방은

여야 ‘일대일 구도’ 속 관심 쏠려

  • 기사입력 : 2024-03-21 2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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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윤 “정책 달라 단일화 무의미”
    허성무 “녹색당과 실무협상 진행중”
    여영국 “허 후보, 허위사실 사과를”


    오는 4·10 총선 창원 성산 선거구 최고 화두인 ‘야권 단일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후보등록 전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단일화 무산 땐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야권단결-일대일 구도’를 외치고 있다. 도내 많은 선거구에서 여야 간 일대일 대진표가 확정됐다. 그러나 경남에서 진보 성향이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성산에서 아직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 중앙당에서 정책 연대나 경선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경남에선 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결정됐다.

    성산 역시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노동자 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성산구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는 성사됐지만, 아직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 앞서 창원 성산구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협상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후보등록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성산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는 “선거 때마다 합종연횡으로 야권 단일화를 주장한다. 정당 정책, 이념이 다른데 어떻게 단일화의 의미가 있는지 성산구민들이 이번엔 냉혹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후보와 여 후보는 단일화 요구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온도 차를 드러냈다. 허 후보는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심판을 위해 일대일로 싸워 달라는 요구가 강력하다. 여 후보 측과 실무협상이 있었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 후보는 “단일화의 기본 조건은 신뢰라 생각한다. 허 후보는 모 방송에서 자신은 두 번이나 정의당에 양보했는데 정의당은 한 번도 양보하지 않았다는 허위사실을 말한 바 있다. 허 후보에 사실을 바로잡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끝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맞받았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지역구 투표용지 인쇄일인 4월 1일 이전에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 야권 단일화가 되더라도 두 후보 이름이 모두 투표용지에 기재되고 사퇴 사실은 표시되지 않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진해 선거구에서 당시 야권 후보로 민주당 황기철·정의당 조광호 후보가 출마했는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고 3일 후 황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그 결과, 황 후보(5만595표, 48.86%)는 국민의힘 이달곤 후보(5만2000표, 50.22%)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지난 21대 총선 때 성산은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이 당선됐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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