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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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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작기계에 새생명… ‘상림엠에스피’ 재제조 기술력 주목

71번째 ‘경남중기대상’ 현판 달아

  • 기사입력 : 2024-03-24 20: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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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노후기계 재생·복원 전문
    최근 3년간 매출액 4배 성장
    자체 공작기계 제조 기술도 보유


    창원시 소재 대형공작기계 재제조 전문 기업 ㈜상림엠에스피(대표 조동주)가 경남중소기업대상 71번째 현판을 지난 19일 달았다.

    이날 (사)경남중소기업대상수상기업협의회(회장 박근종)는 상림엠에스피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상림엠에스피는 지난해 경남중소기업대상 기술혁신 부문 수상 기업이다.

    지난 19일 창원 소재 상림엠에스피에서 경남중소기업대상 현판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9일 창원 소재 상림엠에스피에서 경남중소기업대상 현판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판식에는 손한국 경남중소벤처기업청장, 김상원 경남도 경제기업과장, 박근종 협의회장(영진테크 대표), 송미란 수석부회장(바이저 대표), 이진국 부회장(한텍 대표), 강정현 부회장(아라소프트 대표), 홍기진 감사(KJI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07년 설립된 상림엠에스피는 대형공작기계 재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폐기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대형 공작기계를 추가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쳐 재생, 복원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내는 사업이다. 특히 재제조 사업은 기존의 기계를 폐기하지 않고 새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사업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상림엠에스피는 조선, 원자력(SMR 포함), 풍력, 방산, 제철, 자동차, 항공 등의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대형 공작기계를 주로 다룬다. 오래된 기계를 단순 수리해 재사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부품과 신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기계 성능을 기존보다 크게 향상시킨다는 것이 상림엠에스피의 경쟁력이다.

    상림엠에스피에 따르면 재제조를 거친 기계는 90~95%의 수명이 연장된다. 30년 사용 기준으로 만들어진 기계라면 25년 이상은 더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1958년 제작된 플라노 밀러를 상림엠에스피가 재제조해 국내 중견기업에서 핵심 장비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재제조 기계 가격은 신품 대비 50~60% 수준이다.

    상림엠에스피가 재제조하기 전 1958년 제작된 대형 공작기계./상림엠에스피/
    상림엠에스피가 재제조하기 전 1958년 제작된 대형 공작기계./상림엠에스피/
    상림엠에스피가 이를 재제조해 만들어낸 모습./상림엠에스피/
    상림엠에스피가 이를 재제조해 만들어낸 모습./상림엠에스피/

    상림엠에스피는 지금까지 재제조 40건 수행, 수입대체 장비개발 9건 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160t 수평선반 국산화에 성공했고 자체 대형 공작기계 제작, 납품 실적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매출 대비 평균 5.1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대기업 개발 과제뿐만 아니라 차세대 SMR 고압 용기용 로봇 자동화 용접 시스템 개발 등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용접 자동화 세계 시장에서 선두 기업인 IGM, 독일 WALDRRICH COBURG 등 글로벌 산업·공작기계 기업의 국내 공식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며 완성품, 부품 공급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최근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을 보면 지난 2020년 32억9400만원에서 2023년 135억원으로 4배 이상 상승했다. 수출은 2021년 2억원의 실적으로 시작해 올해는 35억원으로 전망된다. 또 도내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고 지역 인재 양성과 60대 이상 고용 등으로 최근 3년 고용이 2배 이상 증대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동주 상림엠에스피 대표는 “기계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은 재제조 산업이 해외와 비교해서 국내는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상림엠에스피가 더 인정 받을 수 있게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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