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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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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 61% ‘뚝’

  • 기사입력 : 2024-03-26 0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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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27.5% 줄어… 14년 만에 최저
    도내 비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 42%↓
    공사비·금리 상승, 부동산PF 등 영향


    지난해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지역 건축 착공 면적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31.7% 감소한 7568만㎡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착공이 급격히 위축됐던 2009년(7125만㎡)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2022년에도 전년 대비 18.1% 감소하면서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3년 주거용 건축착공면적 전년 대비 증감률 지역별 비교./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3년 주거용 건축착공면적 전년 대비 증감률 지역별 비교./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급등한 공사비,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복합적 요인으로 주택 착공이 줄어든 데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상업용, 공업용 건축 착공도 함께 위축된 것이 착공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517만㎡로, 2010년(2442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갈등으로 주요 정비사업이 지체된 데다, 수요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주택 분양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3.4%, 지방에서 30.3% 감소하면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침체가 더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167.4%), 부산(57.8%), 인천(31.2%)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지난해 착공 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경남(-61.5%)은 세종(-90.2%), 대구(-86.6%) 다음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 밖에도 충남(-56.5%), 제주(-49.8%), 서울(-45.5%), 경북(-38.7%), 충북(-34.2%), 전북(-33.2%) 등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2023년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 전년 대비 증감률 지역별 비교./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3년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 전년 대비 증감률 지역별 비교./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해 비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 역시 전년 대비 33.7% 감소한 5051만㎡에 그치면서 2009년(4899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8.2%, 지방은 29.3% 줄면서 지방보다 수도권이 더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의 비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41.8% 줄면서 경기(-49.3%), 대구(-47%), 세종(-43.8%) 다음으로 크게 줄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 착공 면적의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투자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의 시차가 대략 2년으로, 2022년부터 착공 면적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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