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 우수기업 (6) ㈜씨와이티

에어컨 부품 특허·자동화로 경쟁력 확보

  • 기사입력 : 2024-03-27 08:09:28
  •   
  • 열교환기 적용 ‘어큐뮬레이터’ 주력
    스피닝 공법 적용 정밀도·생산율↑
    태국 현지 법인 세워 공급 확대


    ㈜씨와이티(대표 김세현)는 에어컨의 심장과 같은 어큐뮬레이터를 만드는 기업이다. 생산을 자동화하고, 자체 특허를 활용해 원가 절감도 하고 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씨와이티가 지난해 열린 영산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 투자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씨와이티/
    씨와이티가 지난해 열린 영산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 투자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씨와이티/

    ◇스마트 시스템으로 경쟁력 확보= 2022년 회사를 창업한 김세현 대표는 직장 생활 중 자동차 협력업체로부터 스피닝 공법을 이용해 부품을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스피닝은 가장 적은 가공력과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소재를 변형시키는 공법이다.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관련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고, 정부 지원을 받아 현재는 에어컨용 어큐뮬레이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씨와이티는 제작 공정에서 기존 복잡한 공법을 대신해 스피닝을 적용해 정밀도와 생산율을 높였다.

    씨와이티의 주력 제품은 어큐뮬레이터이다. 어큐뮬레이터는 기체, 액체 분리기를 말한다. 액체와 기체 형태의 혼합된 냉매가 어큐뮬레이터를 거치면 기체만 응축기로 보내진다. 이 제품은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등 열교환기가 적용된 모든 장치에 쓰인다.


    김 대표는 제품이 시장 경쟁력이 있고,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시장 규모는 22조2000억원이며, 국내 고객사로는 LG전자, 삼성, 캐리어에어컨 등이 있다. 씨와이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생활 수준 향상으로 에어컨 소비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자체 특허와 자동화 생산 라인에 있다. 씨와이티는 자체 특허 스피닝 기술을 이용해 어큐뮬레이터를 제작하고 있다.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전문인력이 필요 없고, 초보자나 여성 등 누구나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 설비투자 비용도 낮아 생산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경쟁사인 중국의 한 업체는 설비 비용이 1억2000만원이지만, 씨와이티는 7500만원이면 가능하다. 또 생산 인력이 중국업체는 4명이 필요하지만, 씨와이티는 1명 만으로 제작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까지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의 도움이 컸다. 김 대표는 “창업패키지는 어큐뮬레이터 부품 제작 장비를 만들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됐다”며 “여러 전문가를 통한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회사가 도약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관련 시장 안정적, 미래 전망도 밝아= 경쟁력만큼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목표시장의 시장 규모는 약 5400억원 정도이며 향후 글로벌 생산 기지가 있는 태국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에 공동 법인을 2년 전에 설립했다”며 “현재 어큐뮬레이터 부품 및 여러 에어컨 부품을 태국에서 생산해 한국, 태국 현지 일본 업체인 도시바, 다이킨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와이티는 장비를 고도화해 자체 브랜드로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며 그 전진 기지로서 태국 법인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시장에 매출도 증가세다. 2022년 16억74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30억원으로 늘었다. 2027년까지는 매출액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의 저가 공급 정책에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중소 생산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씨와이티만의 기술로 중국에 대응해 단가뿐만 아니라 품질,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박준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