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총상금 3억원의 제5회 루나스테이크스(L급, 1600m) 대상경주가 열린다.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는 최고의 3세 암말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경주다. 트리플 티아라는 우수한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편성된 시리즈 경주로 루나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5월 코리안오크스(G2,1800m), 6월 경기도지사배(G3, 2000m)로 이어지며 3개 경주의 총 상금은 15억원에 달한다.

루나스테이크스에 도전하는 부산마 백두의꿈./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명으로 붙여진 ‘루나’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명승부를 선사하며 국산 암말의 전설로 남은 경주마다. 왜소한 체격에 태어날 때부터 왼쪽 앞다리를 절었던 경주마 루나는 33전 13승을 거두고 자기 몸값의 78배인 7억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20년에 최고 3세 암말을 가리는 시리즈의 첫 경주로 루나의 이름을 딴 경주가 만들어졌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 8마리, 부산경남 8마리 등 총 16마리의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서울마 이클립스베리는 지난해 루키스테이크스@서울 3위, 문화일보배 2위, 과천시장배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전한 일반경주에서 연승을 차지하고 1800m 경주에서는 7마신차로 낙승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마 원평리스트는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 7위, 과천시장배 3위를 했다. 대상경주에서는 비교적 부진했지만 일반경주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했다. 선입과 추입 전개가 모두 가능하다.

서울마 걸작원은 지난해 과천시장배 1위를 했다. 올해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는 수말들과 경쟁하며 3위를 기록했다. 암말치고는 상당히 큰 체구를 갖고 있으며, 출전마 중 유일하게 올해 대상경주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부산마 백두의꿈은 지난해 루키스테이크스@부산 1위, 아름다운질주 1위, 김해시장배 3위, 경남도민일보배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2세 시절을 보냈다. 암말임에도 여느 수말에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준다.

부산마 퍼펙트액션은 지난해 경남도민일보서 2위를 했다. 작년 10월 담당 조교사 변경이 있었으나, 출전한 경주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마 글로벌태양은 지난해 브리더스컵루키 경주에서 8위를 기록했다. 최외곽 16번 게이트를 배정받아 자리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추입을 시도했으나 경주가 끝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직전 출전한 1600m 경주에서는 우수한 기량을 보이며 우승한 경험이 있다.

권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