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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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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환경 캠페인… 지구 살리기 나선 아이들

  • 기사입력 : 2024-04-23 2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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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학교들 ‘지구의 날’ 맞아
    학생 환경 동아리 기후천사단
    쓰담산책·줍깅 등 다양한 행사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도내 학교 곳곳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 행사에 나섰다.

    ◇지구 보호의 날이란= 지구의 환경오염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이상기후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구의 위기가 먼 미래에 대한 경고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지구의 날의 시작은 미국에서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지난 1970년 4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됐다. 많은 날짜 중에 4월 22일을 정한 것은 4월이 미국 대학이나 고등학교의 학기 중간이라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고, 다른 종교적, 정치적인 휴일과 겹치지 않아서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일주일간 기후변화주간을 정하고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도 하고 있다.

    창원 대원초등학교 환경 동아리 기후천사단이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와 지구 살리기 실천을 요구하며 캠페인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창원 대원초등학교 환경 동아리 기후천사단이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와 지구 살리기 실천을 요구하며 캠페인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 학생 환경동아리 ‘기후천사단’ 소등행사 = 경남교육청 학생 환경 동아리 ‘기후천사단’이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와 지구 살리기 실천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창단한 ‘기후천사단’은 올해 초·중·고 395개 동아리, 학생 8308명이 참여해 탄소 중립, 생물 다양성 등을 주제로 탐구, 기후 위기 대응, 텃밭 가꾸기 등 여러 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기후천사단’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소등 행사의 의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소등 행사 알리기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에 참여했다.

    텃밭교육학교를 운영 중인 창원 대원초등학교(교장 박성숙) ‘기후천사단’ 학생들은 학교로 배송된 택배 상자를 모아 ‘지구의 날’ 소등 행사의 홍보 자료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등교와 점심시간을 활용해 교내 홍보 활동을 벌였고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각 가정에 방송 캠페인을 했다. 학생들은 학교 부근 창원천 살리기 하나로 △창원천 쓰레기 담으며 산책(쓰담산책) △하천 수질 정화를 위한 유용 미생물(EM) 흙공 만들어 던지기 △창원천 생물 다양성 조사 등도 함께 하면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렸다.

    구산중 학생들이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살리기 실천 캠페인을 하고 있다./구산중/
    구산중 학생들이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살리기 실천 캠페인을 하고 있다./구산중/

    ◇창원 구산중…‘지구 살리기 거리 캠페인’= 구산중학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친구, 가정, 지역민이 함께하는 생태전환실천을 독려, ‘지구를 살리자!’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지구 탄·생’ 거리 캠페인은 교내 자율동아리(기후천사단 ‘그린캐쳐’, 독서동아리 ‘책애서’, ‘학생회’, 희망 학생 등 70여 명)와 ‘환경실천교사단’이 함께 등교 및 출근 시간에 학교 인근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 사거리까지 행진하며 지구의 날을 알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소등 행사(저녁 8시부터 10분간) 참여도 요청했다.

    구산중학교는 4월 지구의 날을 기점으로 ‘지구 탄·생’을 주제로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리필체험’과 ‘환경다행시’, ‘우리 마을, 숲 생태 이야기’, ‘사제동행 친환경 물품 만들기’, ‘생태전환실천교육을 주제로 한 수업 나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구산중학교는 ‘2022, 2023학년도’에 이어 ‘2024학년도 창원 에코드림 선도학교’로 선정돼 생태전환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밀양 동강중학교와 산내초 학생들이 ‘지구의 날 알리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밀양 동강중/
    밀양 동강중학교와 산내초 학생들이 ‘지구의 날 알리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밀양 동강중/

    ◇밀양동강중…지역주민에 지구의 날 알리기= 밀양동강중학교(교장 박영진)는 19일 전교생이 ‘지구의 날’을 알리기 위해 ‘22일 오후 8시부터 8시 10분까지 10분간 소등하기’를 알리는 피켓을 들고 학교 주변 일대를 돌면서, 줍깅(줍기+워킹)도 했다. 학생들은 1학년 주제 선택 활동 시간에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고체 주방 비누와 NP 비누를 만들고 개별 포장해 지역민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또 이날 인근 산내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구의 날’ 캠페인을 실시하고, 학년별로 나누어 산내면사무소, 산내보건지소, 산내농협, 밀양한천 등을 방문하여 ‘지구의 날’을 알리기도 했다.

    지구의 날 캠페인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이제까지 지구의 날에 소등하자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우리가 직접 재활용품을 활용해 피켓을 만들고 학교 주변을 돌며 캠페인 활동을 하니 ‘지구의 날’이 훨씬 와닿았던 것 같다”면서 “ ‘줍깅’을 하면서 깨끗해보였던 학교주변에 생활쓰레기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나 한명쯤이야’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보호 실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밀양동강중학교는 2024년 생태환경 미래학교에 선정됐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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