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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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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글로컬대학 통해 지역 살아난 교육혁신모델 만들 것”

본지정 위한 도내 사립대 전략

  • 기사입력 : 2024-04-24 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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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대, 지역 전체 원팀 구성 집중
    창원산단 디지털 전환 ‘허브’ 역할

    인제대, 기본계획안 실현 중점
    김해지역 교육·산업생태계 연계
    ‘올 시티 캠퍼스’ 혁신계획안 유지

    연암공대, 공감·공유 통한 구체화
    울산과학대와 연합해 본지정 도전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공대’ 창출


    지난 16일 경남도내 4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사업에 예비 지정됐다. 최종 본지정 발표는 오는 8월. 예비 지정된 4곳 중 국립창원대는 23일 글로컬대학 관련 포럼을 열며 최종 선정을 위한 공개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립대인 나머지 3개 대학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

    경남대 전경.
    경남대 전경.

    ◇경남대, 지역 전체 원팀 구성 집중= 경남대의 글로컬대학 추진 방향은 ‘창원 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지역 허브 역할’에 있다. ‘창원산단 디지털 대전환’은 이날 열린 창원산단 50주년 기념식에서 한덕수 총리가 밝힌 방향과도 일치한다.

    경남대는 5월 첫째 주 대내외 전체 구성원이 참석한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대학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원팀’이다.

    최선욱 경남대 기획조정처장은 “경남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지역이 살아난 전세계적인 교육혁신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추진 과정에서부터 모든 과정과 예상되는 결과까지도 모두에게 공개해 창원이란 지역 전체가 원팀처럼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창원지역 혁신기관과 기업들을 방문해 글로컬대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약정 또는 협약 등도 이어갈 계획이다.

    실체적 동력은 지난해 개소한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에 있다. 이곳은 개소 이후 제조 분야 초거대 AI 원천·응용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최선욱 처장은 “최근 센터가 수주한 정부 R&D 과제는 하드웨어 중심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추후 실제 공장에 적용된다면 지식기반 산업 일자리가 많이 생겨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전경.
    인제대 전경.

    ◇인제대, 기본계획안 실현 중점= 인제대는 다른 대학과는 시작점이 다르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본지정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올해 혁신모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예비 지정 자격을 유지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제대는 김해시와 김해상공회의소, 가야대·김해대와 함께 김해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연계하는 ‘올 시티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혁신 계획안을 올해도 그대로 이어간다.

    이우경 기획처장은 “쉽게 말해 재학생 때부터 지역 현장에 마련된 캠퍼스에서 교육·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졸업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사원으로 대우받으며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컬대학 전략의 핵심이 될 ‘허브캠퍼스’는 실제로 올해 1학기부터 개소해 운영을 시작했다. 캠퍼스는 아이스퀘어몰에 있으며, 인제대는 향후 김해지식산업센터로 캠퍼스를 이전해 의생명과 바이오헬스 산업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 추진 방법은 ‘올 시티 거버넌스’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는 대학과 기업, 행정이 함께하는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고 함께 논의해서 사업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인제대는 이를 위한 작업들도 작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우경 처장은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모델은 작년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올해는 이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맞춰서 접근하고자 한다”며 “행정, 기업, 대학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암공대 전경.
    연암공대 전경.

    ◇연암공대, 공감·공유 통한 구체화= 연암공대는 울산과학대와 연합해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도전한다.

    두 대학이 제시한 혁신안은 ‘동남권 제조벨트 인력수요에 대응하는 초광역 전문대학 연합공과대학 브랜드 창출’. 이 중 연암공대는 AI를 기반으로 한 공학 인력 배출을 목표로 사천 우주항공, 창원 ICT융합 등 지역 기반산업 인재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연암공대는 우선 이달까지는 내부적으로 글로컬대학 추진 내용을 모두에게 공유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강민환 전략기획실장은 “앞으로는 기본계획안을 어떻게 세밀화할 건지 정리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며 “제조업 중심기업인 LG와 현대의 시너지 효과가 경남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 대학은 25일 첫 미팅을 시작으로 5월 킥오프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강민환 실장은 “25일 울산과학대에서 첫 내부 미팅이 잡혀 있다”며 “각 대학별로 고민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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