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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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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신라 금관·고려청자 경남 온다

국립중앙박물관, 전국 12곳 순회전시
6월 5일 합천… 하반기엔 함안 찾아
비수도권 문화접근성 높여 격차 해소

  • 기사입력 : 2024-04-25 20: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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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급 문화유산을 합천·함안에서 직접 만난다.

    1921년 9월 세상에 드러났지만 대다수가 교과서로만 만나봤을 신라의 금관과 금 허리띠가 합천을 비롯한 전국 곳곳으로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전국 12곳의 지역 공립박물관과 함께 국보급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순회 전시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합천박물관과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각각 6월과 9월에 전시하는 유물. 왼쪽부터 보물 ‘금령총 금관’과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 금령총 출토 금방울./국립중앙박물관/
    합천박물관과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각각 6월과 9월에 전시하는 유물. 왼쪽부터 보물 ‘금령총 금관’과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 금령총 출토 금방울./국립중앙박물관/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초 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주요 문화유산 2724건 가운데 42.8%에 해당하는 1165건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에서는 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박물관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보, 보물 등을 중심으로 6가지 주제의 전시를 꾸려 지역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제별로 3~7점가량 소개하는 작지만 알찬 전시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합천·당진·보령·상주·강진·남원 등 6곳에서, 하반기에는 같은 주제의 전시를 함안·증평·장수·고령·해남·양구에서 각각 선보일 예정으로, 6월 5일 합천에서 순회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합천박물관은 신라 왕(마립간)의 위세가 절정에 달했던 5~6세기 사회상과 문화를 보여주는 금 장신구를 소개한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보물 금관과 금 허리띠, 금방울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전시가 하반기인 9월 26일부터 약 3개월간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진행된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한 쌍의 말을 탄 사람 모양 토기(정식 명칭은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를 포함한 토기 5건 6점은 상주와 해남을 찾아 유물의 멋과 매력을 뽐낸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의 지역 박물관이 적극 돕는 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보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 등 고려청자를 소개하는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 전시의 경우 국립광주박물관이 도우며, 함안박물관 전시는 국립김해박물관이 돕게 된다.

    유물 보존·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진열장도 별도로 준비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작은 규모지만 최신 전시 연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문화·예술 행사를 병행해 지역 문화 축제의 장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 전시가 진행될 지자체 12곳의 대표와 주요 관계자를 서울 용산 박물관으로 초청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시 일정과 세부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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