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구금경험 30대 유치장 환경 개선 화제
- 기사입력 : 2001-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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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서 유치장을 경험했던 한 시민이 자비를 들여 쾌적한 유치장 환경개
선에 나섰다.
오모(35·여·페인트업)씨는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돼
마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1주일동안 머무르면서 유치장 환경이 그다지 좋
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
오씨는 『유치장이 오래된데다 퀴퀴한 냄새도 나 견디기 힘들었다』며
『나오면서 개선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5개월이 지난 23일 폐인트값과 인건비 200여만원을 들여 마산동부
서 유치장 내부를 천연페인트로 도색, 유치인·근무경찰의 여건을 일부나
마 개선했다.
도색된 페인트는 납 등 중금속을 함유하지 않은 100% 무공해 천연재료로
만들어져 기존페인트에 비해 비싸지만 항균, 곰팡이 생성 억제 및 공기 정
화 기능이 있는 허브향의 천연페인트이기에 채광과 환기에 열약한 유치장
환경개선과 근무자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오씨는 밝혔다.
이정훈기자mey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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