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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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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황수정 "재판 빨리" 체념 역력

  • 기사입력 : 2001-1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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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폰 투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기 탤런트 황수정(31·여) 피고인은 24
    일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재판을 빨리 끝내달라」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
    였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법 208호 법정에서 형사1단독 하명호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황씨는 피고인석에 들어서자 마자 재판부에 『변호사 없이
    재판을 받게 해 주세요, 더 이상 버틸 힘도 없어요. 재판을 빨리 끝내 주세
    요』라며 자포자기하며 울먹였다.

     하 판사는 이에 휴정을 선언했고 황씨는 1시간여뒤 자필로 변호인인 임호
    영 변호사의 해임서를 제출했으나 황씨의 아버지 황종우(57)씨가 가족자격
    으로 임 변호사를 재선임, 재판이 속행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황씨의 아버지는 임 변호사를 재선임하며 『함께 구속된 강모(34·유흥업
    소 영업사장)씨가 수정이에게 압력을 넣어 변호인을 바꾸라고 한다. 부모
    도 못 믿겠다며 왜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쇼를 하는 것인가』라며 흥분하기
    도 했다.

     임 변호사는 강씨에게 「황씨가 필로폰이 든 사실을 전혀 몰랐지 않았느
    냐」 며 수십항목에 걸쳐 반대심문을 벌였으나 강씨는 답변을 거부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임 변호사의 심문을 외면했다.

     한편 황씨는 임 변호사가 강씨에게 「오늘이 황씨 생일인데 축하인사를
    한번 하죠」라고 말하자 「제발, 그만하세요, 그게 뭐예요 추하게」라며 강
    하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기만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1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이날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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