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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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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10대 여학생 `나 좀 입양해줘요`

  • 기사입력 : 2002-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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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입양관련 단체 홈페이지에 부모가 있는 10대여학생이 자신을 입양해달
    라는 글을 올려 충격.

     31일 한국입양홍보회에 따르면 서울 H중 3학년 김모(15·여)양은 최근
    이 단체 홈페이지(www.mpak.co.kr)에 『아직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
    지만 내 꿈을 이루기에 우리 가정은 너무 절망적』이라며 『누가 나 좀 입
    양시켜달라』는 글을 띄웠다.

     김양은 『현재 성적도 우수하고 피아노 전공이 꿈이지만 레슨비를 부담
    할 형편이 못된다』며 『어릴때 부모님이 사기를 당한 뒤 어머니가 정신적
    으로 문제가 생겨 우리 가족과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양은 이어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랑해야 하는게 싫고 입양
    이 안되면 죽을지도 모르겠다』며 『외국으로 입양이 됐으면 좋겠고 이왕이
    면 갑부나 재벌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 입양특례법에 따르면 입양이 가능한 아동은 7세 이하로 부모와 호적
    이 없어야 한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번 글은 `돈이라면 가족도 버릴 수 있다`는 젊은
    층의 금전만능주의적인 위험한 발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
    실에서 무조건 도피하려 하기 보다는 어려움과 맞서 이겨내는 자세가 필요
    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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