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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병풍` 대치격화와 정국

  • 기사입력 : 2002-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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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비리의혹을 둘러싼 「병풍
    (兵風)」 정국이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병풍 유도」 발언을 계기로 한나
    라당과 민주당간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병풍정국은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일부 의혹사실이 흘러나오면서 민
    주당의 공세와 한나라당의 반박·해명으로 진행돼 한나라당이 다소 수세적
    입장이었으나, 이해찬 의원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공세
    가 힘을 얻음에 따라 양당간 공방 기류가 뒤바뀌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공작』이라는 한나라당
    측의 주장과 『본질은 병역면제 비리와 은폐의혹』이라는 민주당측 주장에
    대한 국민여론의 향배가 양당간 사활을 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전략 = 서청원 대표는 22일 의총에서 『여기서 밀려나면 설
    자리가 없으며, 제2의 공작을 뭘 꾸밀지 얘기를 듣고 있지만 오늘을 기회
    로 뿌리뽑지 않으면 대선까지 순탄한 길을 갈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박영관 부장검사의 유임을 계기로 『청와대-민주당 지도
    부-정치검사-김대업에 의한 정치공작이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면
    서 원내 과반의석을 무기로 한 다단계 공세를 시작했다.

     우선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내주초 제출키로 했을 뿐 아니라 일
    각에선 박영관 검사에 대한 탄핵안 제출 주장도 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추진과 정권퇴진운동 등 장외투쟁까지 검토하는 한편 공적자
    금 국정조사와 「대통령 일가 부정축재 특검법안」의 제출 및 권력형 비리
    폭로공세 등 생각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전략 = 민주당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선 여론도 공감하고 있다
    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봐가며 특검제 도입과 국회 국정조사를 추
    진할 수도 있음을 거론하는 등 이 후보 관련 「5대 의혹」에 대한 중단없
    는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병역비리와 은폐의혹
    에 대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문제로 쟁점을 만들고 트집을 잡아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병역비리 문제는 권력을 이용한 것이
    니, 권력형 부패로 부를 것이며 한나라당의 어떤 공작에도 정면 대응해 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균환 총무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수사가 한나라당 공세에 밀려 사
    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특검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5대 의혹」의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세를
    계속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1차로 이날 전갑길 의원이 국회 5분발언
    을 통해 『이 후보의 가회동 빌라 202호는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사건 주
    범인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이 이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고 폭로전에 나섰다.

     ▲전망 =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첨예한 대립은 장대환 총리 지명자 임명동
    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28일 본회의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검찰 수사 결과가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는 만큼 수사 진전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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