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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봉사단체 수해복구 `숨은 일꾼`

  • 기사입력 : 2002-09-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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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봉사단체 자발적 복구 숨은 일꾼
    도내 공무원 4만여명 매일 현장 방문

    민간봉사단체들은 복구의 숨은 일꾼들이었다. 경남도 집계결과 8월 수재
    (水災)이후 13일 현재까지 복구현장을 찾은 민간봉사단체는 73개 단체 4만3
    천300여명. 각급 사회단체와 기관과 기업, 학교 등지에서 자발적으로 달려
    온 이들은 사회각층을 망라했다.

    지난 11일 창원대 교직원 100명과 경남도· 마산시 여성회관 자원봉사대
    143명, 창원전문대 문성봉사단 50명과 경상대 160명, 창원지검 봉사단 15명
    이 산청군 수해현장에서 땀을 흘렸다.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경남도, 고성군, 함양군, 통영시, 산청군)들도 한
    걸음에 달려왔고, 참자원봉사회, 도자원봉사협의회 회원들도 팔을 걷어붙이
    고 복구작업을 도왔다. 함양제일고 학생 90명은 함양군 마천면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을 했고, 함양금선사 신도들과 창원시자원봉사회 회원들
    도 동참했다.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창원시자원봉사회, 진주직업전문학교, 삼성그
    룹 직원들도 산청과 의령 등지서 농작물 세척과 도로변 청소를 도왔다. 특
    히 노동부지정 경남도배장식 전문기술훈련원생과 노동부직원들은 (주)서울
    벽지로부터 11t 트럭 2대분의 벽지를 지원받아 산청군 생초면의 침수가옥
    200가구에 도배를 해주었다.

    경남농협은 지난달 7일부터 전직원이 순번제로 복구현장에서 땀을 흘렸으
    며, 함양농협 임직원들과 주부대학 동창생, 임직원 부인들도 매일 돌아가
    며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가재도구 세척과 옷 세탁, 낙과수거작업 등
    을 했다.

    적십자봉사단과 도내 각지역 의용소방대, 김해 요식업조합, 양산대학, 시
    군 새마을 지회, 시군 자원봉사센터, 마산시 내서읍청년회, 김해재향군인
    회 여성회, 진해여좌동 통장부녀회, 마산 대우백화점, 경남지역총학생연합
    회, 하나님교회 소속 봉사대원 등도 나서 하루 또는 수일씩 복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도 9~10일 양일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함양군과 거창군, 산청군 피해 현장을 잇달아 방문, 조기복구를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2천여만원 상당의 긴급복구 장비 등을 지원했다.

    전문건설협회는 이에 앞서 회원모금을 통해 모두 2천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수재민들에게 전달했다.

    지난8월 침수피해를 본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은 태풍피해가 큰 함양지역
    을 방문해 복구를 도운데 이어, 경북 김천을 방문해 복구작업을 돕고 성금
    도 전달함으로써 「수재민이 수재민을 돕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했다. 대
    구지역의 로터리클럽 회원과 전국의 민간봉사자들도 경남을 찾았다.

    도청을 비롯, 20개 시·군 공무원들도 매일 복구현장에 나섰으며, 수해가
    심각한 지역의 공무원들은 아예 수해현장으로 출근해 연인원만도 4만여명
    에 이른다. 도지사와 시장·군수들도 거의 25시를 뛰며 바쁜 일정을 보냈
    다.

    그러나 이같은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아직도 부족하
    다는 지적이다. 수해현장은 이웃들의 봉사 손길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
    다. 허충호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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