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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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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4회우승 보인다
북한은 도민열띤 응원 힘입어 일본과 무승부

  • 기사입력 : 2002-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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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족 화합이 어우러진 한마당.」

    여자핸드볼 경기가 벌어진 3일의 창원체육관. 평소 썰렁하던 모습과 달
    리 북한-일본의 경기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스탠드는 빽빽히 들어차
    올초 프로농구 경기가 끝난후 가장 많은 관중이 모였다.

    앞서 벌어진 한국-카자흐스탄의 경기후 관중은 더욱 몰려들었고 최고인기
    를 끌고 있는 북한응원단 90여명이 함께하며 민족응원은 시작됐다.

    북측 응원단은 특유의 톤 높은 목소리로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오른
    편 골 뒤쪽에 자리한 아리랑응원단도 북측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하나의
    응원을 만들어갔다.

    경기는 내내 팽팽한 접전. 경기가 팽팽할수록 힘든건 응원단이다. 남북
    응원단은 쉴새없이 선수의 이름을 외쳤고 『용기를 내어라는』 생소한 응원
    도 곧 친숙해졌다.

    간간히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는 응원문구도 추임새 처럼 터져나왔
    다.

    경기종료직전 뒤져가던 북한이 일본을 추격하자 경기장은 떠나갈듯 「의
    사~의사」가 터져나왔고 5천여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에 북한은 마침내 무승
    부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후 북한선수들도 북측응원단과 아리랑응원단 앞으로 다가와
    감사를 표했고 박수소리는 오래동안 멈추지 않았다.

    파도응원에 익숙한 남측응원단 보다 더 멋진 파도타기 모습을 보인 북측
    응원단은 남측관중을 위해 경기중 보이지 않던 무용과 노래 3곡을 선사했
    고 남측관중들은 경기장을 나가지 않고 이들의 공연에 박수로 화답했다.

    또 응원단이 빠져나가자 『다시 만나자. 수고했다』며 헤어져야만하는 동
    포애의 애잔함을 표했다.

    북측 응원단원은 『응원해 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고 남측응원단은 『우
    리는 하나다』고 화답했다. 김진현기자 jhkim@knnews.co.kr

    [사진설명] 3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핸드볼 북한-일본의 경기서
    북한 고원숙(7번)이 일본 이나요시(8번]의 수비를 피해 슈팅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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