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생선` 연말께 밥상에 오른다
- 기사입력 : 2003-06-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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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재를 먹여 양식한 이른바 「보약생선」이 이르면 올해안에 밥상에 오
를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 어류에 천연 한약재 등 기능성
사료를 투여해 어류의 면역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람이 섭취할 경우 특정 신
체기능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보약 생선을 개발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0년부터 약쑥, 삼지구엽초 등 천연 한방생약재가
들어간 사료를 넙치(광어), 돌돔에 먹인 후 질병 예방효과, 면역기능 등을
측정한 결과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은 한국 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생약재에서 유용 물질을 분
리, 추출한뒤 사료에 적절하게 배합하는 기법을 개발해 최근 보약 생선의
양식과 상품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보약 생산은 육질이 뛰어난데다 원기 회복과 세균 정화 등의 특성을 갖추
고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이러한 기능성 브랜드 어류를 보급하기로 하고, 우선 오는
11월께 생약재로 양식한 넙치의 시식회를 개최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
일 예정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한방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
으나 한약재로 양식한 생선이 상품화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류의 질병
예방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생선을 개발했
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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