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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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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젊은 여성 연쇄살인 공포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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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7월 들어 모두 12명의 젊은 여성들이 살해되
    는 「연쇄 살인」 사건이 계속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북부 힘키의 한 유원지에서 18세의
    여대생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고 모스크바 경찰이 30일 밝혔다. 힘키는 셰레
    메체보~1,2 공항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다.

     발견 당시 피살자는 옷이 벗겨진 채 목이 졸린 상태였으나 소지품은 그대
    로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이달 들어 피살된 여성 수는 이에 따라 모두 12명으로 늘어
    났다.

    앞서 살해된 여성들 가운데 9명은 목이 졸려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머
    리를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젊은 여성이며, 성적 가해 흔적이 있다는 것이
    다. 또 소지품이 전혀 없어지지 않았으며, 주로 한적한 호숫가나 공원 근처
    에서 살해된 것도 유사점이다.

     일부 언론은 2명의 연쇄 살인범이 범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
    고 있으나 경찰은 공식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에 따라 퇴근 후 집 밖 출입을 삼가는 등 연쇄 살
    인 공포에 휩싸여 있다.

     모스크바 남부 짜리치노 시장 근처에 사는 나스짜 우스펜스카야(24.여.회
    사원)씨는 『여성을 상대로 한 연쇄 살인 사건으로 모스크바가 온통 공포
    에 떨고 있다』면서 『대부분 주민들은 퇴근 후 시장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만 지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도 연쇄 살인 사건이 흔히 발생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8년 동안 모두 53명의 소년.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1994년 사형당했으며, 16년 동안 11명의 소년을 해친 아나톨리 골로브킨도
    같은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모스크바의 늑대」란 별명의 바실리 코마로프는 1920년대 모두 33명의
    남자들을 살해해 모스크바에 첫 연쇄 살인 공포를 안겨줬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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