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병원서 사망 화장했는데 멀쩡히 살아돌아와 황당
- 기사입력 : 2003-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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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숨졌다는 연락을 받고 유가족들이 한달전 화장을 한 30대 남자
가 뒤늦게 살아 돌아온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일 울산시 남구 모 병원에 따르면 3년간 노숙자 생활을 하다 지난달 초
119구급대에 실려 와 이 병원에 입원을 한 30대 남자가 치료를 받던 중 심
장질환 등으로 숨졌다.
이 남자는 당시 병원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며 자신을 최모(31)씨라고 밝혔
다는 것.
병원측은 이 남자가 숨지자 최씨의 유가족에게 연락을 해 유가족들이 시
신을 확인한 뒤 화장을 했다.
그러나 이 남자가 최근 가족들에게 나타나 『내가 살아있는데 무슨 화장
을 했느냐』고 해 가족들이 다시 병원에 숨진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가족들이 사망자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화장
을 해 숨진 사람의 실제 신원을 확인할 길이 없다』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사망자가 병원에 들어오면서 최씨의 신분증을 제시해 모든 사람이
속았다』고 말했다. 울산=지광하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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