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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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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그칠줄 모르는 비-그러나 행사는 계속된다

  • 기사입력 : 2004-05-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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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하늘아 어쩌란 말이냐...”
     
    비 내리는 김해운동장.
     제43회 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을 앞두고 하루종일 그칠줄 모르는 비때문에
    행사 관계자와 선수, 시민 모두 애를 태웠다.
     지난 6개월간 자그마치 6억여원을 들여 쌓은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판에
    애꿎은 하늘만 탓할 수는 없는 일.

     담당 공무원들은 공식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7시부터는 비가 그칠 거라는
    정보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개회식 행사에 동원된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운동장 처마끝에 앉
    아 컵라면 등으로 추위를 녹이며 행사가 시작을 기다렸다.

     그 마음은 시민들도 마찬가지.
     궂은 날씨 속에서도 행사시작 2시간 전부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속
    속 찾아든 5천여명의 시민들은 관중석 한켠을 메워나가기 시작했고, 그룹
    신화의 축하공연을 보기위해 전날밤부터 모여든 소녀팬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오빠`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과시했다.

     이날 비는 애석하게도 끝내 그치지 않았다.
     당장 내일부터 경기에 출전할려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지만 자기고장의
    명예를 위해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개회식에 참석한 선수들.

     에어로빅팀과 풍물연합 교향악단 등 개회식 행사 참가자들과 교통과 질서
    를 담당한 경찰관, 그리고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들.
     그들의 얼굴엔 `날씨만 좋았더라면...`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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