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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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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생활] `숲 체험`... 林이 부른다

  • 기사입력 : 2004-07-26 00:00:00
  •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숨막히는 도심을 탈출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근처 숲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푹푹 찌는 더위로 마음의 여유가 더욱 더 없어지는 여름철, 숲여행은 편
    안하게 자연을 느끼는 최고의 웰빙여행이다.

     숲은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꽉 찬 머리를 비워서 빈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공간이다. 숲을 찾는 묘미는 바로 이런 `느림과 비움`의
    여유를 갖는 데 있다.
     시원한 숲 속에서 청량감 넘치는 새소리를 들으며 숲의 바다로 풍덩 빠져
    보자. 아침 안개에 잠든 숲을 자녀와 함께 거닐며 하루쯤 바람과 나무들만
    의 세상으로 들어가보자.


     

     ◆ 숲이 주는 혜택
     조용하고 깨끗한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산책을 하면 스트레
    스를 해소, 건강과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가 숲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숲 속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누
    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숲에서는 인공적인 냄새, 인공적인 소리들을 찾기
    힘들다. 나무는 우리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향기를 발산한다. `피톤치
    드`라고 하는 방향성 물질로, 나무가 상처부위에 침입하는 각종 박테리아
    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것인데 사람의 신경을 안정시키고
    혈관을 유연하게 해주며 살균, 소염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숲을 자주 찾는 이들은, 도시생활에 찌든 현대인에게 숲속 휴식이야말
    로 `가장 훌륭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산림학자 전영우 박사가 권하는 숲 오감 체험 10계명
     ▲장대비 오는 숲의 흙길을 맨발로 걸어 봅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숲
    속에 발을 고정시키고 숲을 노니는 바람에 온몸을 맡깁니다. ▲나무줄기에
    귀를 대고(청진기라면 더 좋지요) 나무 몸통 속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
    봅니다. ▲눈 오는 날에는 숲속 나무와 함께 머리와 어깨에 눈을 쌓아 봅니
    다. ▲아무런 불빛도 없이 한밤중 숲길을 걸어 봅니다. ▲눈을 감은 채 울
    퉁불퉁한 열매를 만져 보고, 가시에 살짝 찔려도 봅니다. ▲숲에서 나는
    향기를 말로 한 번 표현해 봅니다. ▲나무에게, 숲에게, 자연에게 고맙다
    는 말을 해봅니다. ▲자연을 예찬한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봅니다. ▲깊은
    숨을 쉬면서 내 들숨에 나무의 날숨이 들어 있고, 나무의 들숨에 내 날숨
    이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무와 숲과 내가 하나입니다.


     
     ◆ 근처 가볼 만한 숲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은 대부분 예약이 끝났지만 야영은 할 수 있다.
     △남해편백 자연휴양림(867­7881) △지리산 자연휴양림(963­8133) △중
    산 자연휴양림(972­0675) △거제 자연휴양림(639­8115) △금원산 자연휴
    양림(943­0340)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930­3733) △함양 용추 자연휴
    양림(963­9611) △양산 원동 자연휴양림(382­5839)

     ▲경남도 수목원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 위주로 국내외
    식물 1천500여종, 10만그루를 수집식재하고 있다. 또한 산림박물관, 전문
    수목원, 무궁화공원, 동물동산 테마전시원, 산림욕장 등 다양한 자연체
    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750­6345

     ▲사천 정동면 대곡마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던 곳으로 200년전부터 조성한
    소나무 150여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사천읍에서 통영·고성 방면 33번
    국도를 따라 5분 가량 가면 정동면이다. 정동면에 들어서자 마자 국도 왼편
    으로 들판 한가운데 아름다운 대곡마을 숲이 보인다.

     ▲고성 마암면 장산마을
     장산숲(경상남도 기념물 제86호)은 약 600년전에 조성했다고 전해진
    다. 모두 250여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느티나무, 서어나무,
    긴잎이팝나무, 소나무, 검노린 재나무, 쥐똥나무 등 우리나라 남부 온대
    지방에서 자라는 고유수종이다. 마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국도 14호선을 달
    리다 고성 배둔 사거리에서 500m가량 지나면 오른쪽 편으로 옥천사 가는 길
    이 나온다. 여기서 2㎞정도 가면 마암면사무소가 나오고 다시 1㎞정도 가
    면 길 왼편에 장산 숲을 만날 수 있다. 차는 장산 숲 주변 농로와 공터에
    세워야 한다.

     ▲통영 도산면 수월마을
     1천여년전 마을주민들이 여름철 태풍에 대비,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방풍림이다. 느티나무, 팽나무 등 10여종의 활엽수가 마을을 따라
    어깨동무를 하듯 나란히 늘어서 있다. 마산, 진주방면에서 고성을 지나 국
    도 14호선을 따라 통영으로 가다 학섬휴게소를 거쳐 도산면쪽으로 우회
    전, 조금 가면 일주도로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왼쪽 산길로 올라
    가 몇굽이 지나면 마을이 보인다.

     ▲진해 장복산 편백나무숲
     진해 장복산 공원내에 있는 편백 산책로로 총 길이는 어림잡아 500∼600m
    정도 된다. 가는 길은 창원에서 장복터널을 지나자마자 비보호 좌회전해 들
    어가는 방법과 구도로인 마진터널을 통과해 산복도로를 타고 들어가는 방
    법 두가지.

     ▲고성 마암면 두호마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선정된 곳으로 2천평 규모에 팽나
    무, 서어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수백년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숲은 약 400년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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