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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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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 인수 1순위?

  • 기사입력 : 2004-09-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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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8천액 배팅... 고지 선점

    대우종합기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내달 초로 임박한 가운데 일괄인수를 희망한 3사 중 두산중공업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기 일괄인수를 추진 중인 3사 중 두산중공업은 1조8천억원. 효성은 1조3천억원. 팬택앤큐리텔과 대우종기 사주조합을 포함한 팬택컨소시엄이 8천500억원의 인수희망가를 각각 최종 제안서에 써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3일 대우종기 매각과 관련해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측에 ‘가격요소’에 70% 가량의 비중을 두라고 지시한 점을 감안하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두산중공업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AMCO가 우선협상대상자를 단수 또는 복수로 지정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두산중공업이 효성보다 5천억원이나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단복수 여부에 상관없이 두산중공업이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팬택앤큐리텔과 대우종기 사주조합을 포함한 팬택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 제시가격의 2분의 1에 불과할뿐 아니라 효성 제시가격에도 못미쳐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그러나 고용안정이나 노조의 지지 등 비가격적 요소에서는 팬택컨소시엄이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 아직 결과를 단정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대우종기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측은 두산이나 효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입찰 참여 포기까지 불사하고 저지 투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공자위(공적자금위원회)는 당초 다음달 5일과 12일 각각 매각소위원회와 공자위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팬택컨소시엄의 자금력에 의문을 제시한 연원영 KAMCO 사장 발언 파문 등으로 내부적으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석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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