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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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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FA컵 들고 부산행

  • 기사입력 : 2004-1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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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의 우승선물은 부산 아이콘스가 가져갔다.
    부산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부천 SK와의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4-3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오르는 ‘상금 1억원’의 축복을 받았다.
    부산이 우승하기는 지난 2000년 전신인 부산 대우 로얄즈를 인수해 창단한 이후 이번이 처음.
    이로써 부산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2004 K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함께 출전하게 됐다.

      우승을 향한 강인한 집념.
    강팀을 연파하고 창단 이후 최초로 FA컵 결승에 오른 양팀은 휘슬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부산은 경기 시작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골문을 등지고 서있던 아드리아노가 김태민의 패스를 그림 같은 180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부산의 환호가 채 사라지기 전.
    부천은 2분 뒤 곧바로 조현두가 시도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변재섭이 다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너무 급하게 서둘렀던 탓일까.
    이후 지독하게도 골운이 따르지 않던 양팀은 120분간의 혈투를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운명을 맡겨야 했다. 수원과 포항의 2004 K리그 챔피언 결정전처럼.

      승리의 주역은 수문장 김용대였다.
    부산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배효성이 실축해 위기에 몰렸지만 골키퍼 김용대가 부천의 윤용구와 보리스의 슛을 잇따라 쳐내며 감격의 시상대에 올랐다.
    김용대는 이날 활약으로 골키로퍼는 대회 최초로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영광을 함께 안았다.
    반면 2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부천은 이번 대회에서 ‘꼴찌의 반란’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진정은기자 dalayd@knnews.co.kr

    <수상 내역>
    ▲우승= 부산 아이콘스 ▲준우승= 부천 SK ▲3위= 울산 현대. 대전 시티즌 ▲페어플레이= 부천 SK ▲최우수선수= 김용대(부산) ▲득점상= 왕정현 정조국(이상 5골·FC서울) ▲지도상= 이안 포터필드 감독. 김남표 코치(이상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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