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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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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축구] 창원시청, 우승보다 값진 3위

  • 기사입력 : 2005-03-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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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는 없다.’
    창원시청 축구단이 제53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결승진출에 실패하고도 활짝 웃었다.
    창원시청은 23일 남해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현대 미포조선에 전·후반 각 1골씩을 허용. 0-2로 패했다.
    이로써 창원시청은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국민은행에 0-2로 패한 경희대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 내내 창원시청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창단 하루 만에 대회에 출전해 강팀을 잇달아 무너뜨리고 4승1무1패를 기록. 급기야 4강까지 진출한 창원시청.
    비록 K2리그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한 전통의 실업 강호 미포조선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은 충만한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다.
    특히 임홍섭과 성한수(이상 3골) 박병건(2골) 등 걸출한 선수들의 실력을 재확인하고. 김영중 김한섭 하기윤 등 숨은 진주를 발견한 계기가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악재가 쌓여있었다.
    주요 수비진의 부재. 김태곤과 전광철 김영중 등 수비진들이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에 구멍이 생겼으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포조선은 더욱 힘겨운 상대가 됐다.
    무려 6차례나 위협적인 실점위기를 맞은 창원시청. 가까스로 버티던 창원시청은 급기야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배문기에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던 창원시청은 후반 휘슬이 울리자 공세를 퍼부으며 미포조선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3분 박병건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한섭이 골 문전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으나 뜸을 들이다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밀고 밀리는 팽팽한 공방전은 어이없는 역습으로 이어졌다.
    후반 41분 창원시청은 골키퍼 강영환이 상대의 맹공에 골대 밖에서 수비를 벌이다 김영기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광판 시계는 이미 멈추고. 창원시청은 인저리타임때 주장 전현석이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그대로 주저앉았다.

      박말봉 감독은 “내심 우승을 노렸지만 창단 2주 만에 4강까지 오른 것에 만족한다”며 “세트플레이와 조직력. 체력 등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K2리그에서도 선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시청은 오는 4월5일 오후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강릉시청과 K2리그 홈개막전을 벌인다.
    한편 국민은행과 미포조선의 결승전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남해=진정은기자 dalya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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