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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결정때 선생님 조언 큰 도움”

  • 기사입력 : 2005-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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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선회 헌법재판관, 모교 용마고서 스승의 날 `후배들과 만남'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학창시절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소추시 주심을 맡았던 주선회(59)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3일 오후 2시30분 모교인 마산 용마고(구 마산상고)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주 재판관은 “상고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것은 선생님들의 충고와 도움이 컸다”며 말문을 열었다.
     1962년 마산상고 입학 후 주 재판관은 고1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고시공부를 할 자질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당시에는 솔직히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이 한마디 충고가 결국에는 대학진학과 고시공부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학진학 결정 후 고3 담임선생님은 점심시간을 쪼개 논술과 수필을 6개월간이나 개인지도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주 재판관은 이런 경험속에서 “선생님들이 여러분을 객관적으로 봐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번 진로를 결정하면 평생을 가는 것이니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어라”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또 “학교를 찾은지 만 40년이 된다”는 주 재판관은 “두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상고와 목포상고가 개성고 목포제일고로 교명을 변경해 제2의 도약을 꿈구고 있다”며 “그중에 우리 용마고가 제일 앞에 서야 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또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주 재판관은 “법조인은 편향되지 않는 건전한 사고를 가져야 하며, 가슴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 가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가장 힘들고 보람있은 일에 대해 주 재판관은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2달이 가장 힘었고, 한총련 사건과 관련해 대학 운동권의 큰 물줄기를 바꾼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주 재판관은 1946년 2월 함안 칠원 출신으로 용마고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69년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1년 하버드 법과대학원 수료, 2000년 법무연수원장, 2001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임용됐다. 박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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