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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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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은 내 밥이야"

  • 기사입력 : 2005-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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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합나무, 가장 많이 흡수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오존주의보 발령이 최근 부쩍 늘면서 오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무가 백합나무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심지의 주요 환경오염 물질로 대두되고 있는 오존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수종이 백합나무와 플라타너스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가로수와 공원수로 많이 심겨지는 수종을 대상으로 환경제어실에서 100ppb의 오존을 주입한 결과 백합나무와 플라타너스의 오존흡입량은 각각 245.3과 218.3μmol/m2/h으로 은행나무. 단풍나무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의 오존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에서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오존흡입량은 각각 89.0μmol/m2/h와 93.1μmol/m2/h로 나타났다.

        오존은 대기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강한 태양광선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된다. 질소화합물은 급격한 산업사회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는 화석연료와 이동수단인 차량증가의 산물로 대기오염은 물론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을 야기하는 유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날로 악화되는 오존의 심각성은 환경부에서 발령하고 있는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를 보면 알 수 있다. 1995년에는 2회였으나 2000년에는 52회로 무려 27배로 증가했고 2004년에는 156회를 기록했다.

        또한. 오존 독성의 방어기작에 관여하는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를 분석한 결과 오존 흡수량이 적은 은행나무의 활성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백합나무와 플라타너스의 활성은 크게 감소돼 은행나무에 비해 백합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상대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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