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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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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헷갈리는 사이시옷

  • 기사입력 : 2005-07-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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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님! `백지장'이 맞습니까? `백짓장'이 맞습니까?”

     우리말 중 `사이시옷'이 헷갈리기는 기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기사를 쓰다 보면 사전 찾는 게 귀찮고, 기사의 흐름이 끊길 수도 있어 주변에 물을 때가 많습니다.

     답부터 말하면 `백지장'이 맞습니다.
     백지장은 `백지(白紙)'와 `장(張)'으로 이루어진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적어도 1개 이상의 고유어(순 우리말)가 있는 합성어'라야 사이시옷을 넣을 수 있답니다.

     한글 맞춤법에 따라 사이시옷을 넣는 경우를 봅시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인 경우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인 경우
     3. 두 음절로 된 6개 한자어 :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그러면 1과 2의 요건에 해당하는 합성어를 몇 가지 나열해 볼게요.

     ☞ 순 우리말 + 순 우리말= 나뭇잎 나뭇가지 뒷머리 나룻배 아랫마을 깻잎 시래깃국 조갯살 혼잣말 무지갯빛 날갯짓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잿더미 쳇바퀴 핏대

     ☞ 순 우리말 + 한자어(한자어 + 순 우리말)= 전셋집 귓병 샛강 자릿세 툇마루 양칫물 예삿일 존댓말 기댓값 등굣길 찻잔 머릿방 만둣국 횟가루

     참고로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된 `인사말'^`예사말' 등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늘도 신문사 편집국에서는 질문이 계속됩니다.

     “선배님! `해님'이 맞죠?”

     이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전을 찾아봐!”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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