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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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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어, '일출여행' 백색세상 '눈꽃여행'

  • 기사입력 : 2006-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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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공사 추천 여행지 4곳


      새해 첫 주다.
      콧구멍까지 싸늘하게 하는 찬바람도 왠지 따뜻하게 느껴진다. 길바닥에 꽁꽁 언 얼음장도 살갑게 다가온다.

      또 다른 시작. 새로운 출발에 대한 희망 때문일까. 세상 모든 게 관대해 보인다.
      1월은 동장군의 심술도 아량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달임에 틀림없다.

      행여 새해 일출을 보지 못했다면 신발끈 질끈 동여매고 한번 길을 나서보자.

      파도가 부서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부산 달맞이 고개는 연인과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이다. 경북 영덕은 티 없이 맑은 동해바다를 감상하며 부드러운 대게의 속맛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설악산의 설경을 뒤로한 채 상념에 빠져들게 하는 속초 동해안이나 ‘백색 세상’의 무주 덕유산의 설경은 또 어떤가. 모두가 이 시점에만 누릴 수 있는 하나의 축복이다. 대자연의 넉넉함에 깃든 여유와 아량으로 한해를 시작해보자. 한국관광공사가 1월 꼭 가볼 만한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대변항 일출과 겨울해안 드라이브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 가장 큰 어항인 대변항. 멸치로 유명한 이곳에서 시작해 해운대를 잇는 드라이브 코스는 최고로 꼽힌다. 대변항 방파제는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경관이 일품. 그중 대변항에서 죽성리 월전마을까지 잇는 3.5㎞의 해안로는 가장 아름다운 길로 통한다. 2차선 해안을 따라 들어가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파도. 노송 등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또 바다 끝자락에 제법 거대한 사찰인 해동 용궁사(051-722-774)와 새하얀 모래가 펼쳐진 송정해수욕장은 그야말로 여행의 맛을 한껏 북돋운다. 송정을 지나 와우산 중턱의 달맞이 동산에는 음력 정월대보름이면 달맞이 축제가 벌어진다. 해월정이라는 정자와 여러 가지 조형물이 만들어진 조각공원. 분위기 좋은 전원카페도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위치= 부산 기장군. 해운대구 송정동·중동 일대.
      ★문의= 부산시청 관광진흥과 ☏(051)888-3501/관광안내소(051)888-3527
      ★내 차 타고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구서 나들목~반여동에서 기장방면으로 난 14번 국도 이용~대변항. 죽성리는 대변방파제를 지나 해변길을 따라 가면 나온다. 용궁사~송정~달맞이 동산~해운대는 대변항에서 31번 지방도 이용. 남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된다.

      ▲속초 겨울바다에서 즐기는 해맞이
      동해는 역시 일출이 장관. 속초에는 바다 위에 세워진 영금정 해돋이 정자와 속초해수욕장. 대포항. 설악해맞이 공원이 최고의 일출 장소로 꼽힌다.
      바다를 붉게 적시며 떠오르는 해는 보는 이의 눈을 멀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설인이라도 나올 것 같은 우뚝솟은 설악산을 뒤로하고 바라보는 일출은 동해안만의 매력.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수 석호 청초호와 영랑호를 만날 수 있다. 영랑호가 암룡. 청초호는 숫룡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동해의 영롱한 눈을 대변한다. 이곳에선 천연기념물인 겨울철새 고니도 볼 수 있다. 또 겨울 여정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척산 온천과 속초의 상징인 엑스포타워도 만날 수 있다. 청호대교 맞은편에는 한국 도자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봉도자기 미술관’(033-638-7711)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형도자기 벽화와 세계 최대의 도자기 접시는 꼭 봐야할 명물이다.

      ★위치= 강원도 속초시
      ★문의=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5
      ★내 차 타고 가는 길= 마산~남해고속도로~부산~울진~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427㎞. 7시간)

      ▲때 묻지 않은 동해안의 자연미 ‘영덕’
      경북 영덕은 대게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강구항 앞바다에는 토실토실 살이 오른 대게들이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풍기는 대게의 부드러운 속살은 행여 찬바람에 잃어버린 입맛을 한방에 되돌려 놓는다. 조용하게 새해 소망을 빌고 싶다면 삼사해상공원을 추천한다. 최근에 해상공원안의 경북대종 옆에 어촌민속전시관을 개장하여 한층 더 많은 볼거리를 꾸몄다. 어민들이 사용해왔던 옛날 어구들을 비롯해 대게 잡이 체험. 소형 선박건조체험 등 학습장으로서의 활용가치도 높다.

      해맞이공원 바로 위쪽에는 영덕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24기의 풍력발전기가 바닷바람에 일제히 돌아가는 풍경은 보는 이에게 시원한 눈 맛을 선사한다. 근처의 대진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겨울바다는 영덕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위치= 경북 영덕군 강구면
      ★문의=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14
      ★내 차 타고 가는 길= 마산~남해고속도로~부산~경주~포항~영덕. 2시간30분 소요

      ▲겨울 나들이의 ‘백미’ 무주 눈꽃 여행
      덕유산은 지리산과 더불어 천혜 절경을 자랑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해발 1천614m의 향적봉을 비롯해 두문산. 무룡산. 남덕유산. 적상산. 깃대봉. 시루봉 등 해발 1천m가 넘는 고봉들이 즐비하게 솟아 ‘덕유산맥’이라 불릴 정도로 산세가 깊다. 특히 덕유산을 대표하는 계곡인 구천동에는 33경의 절승이 유명하다. 장장 28㎞에 이르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제1경인 나제통문을 비롯해 제32경인 백련담에 이르기까지 멋진 기암괴석과 폭포. 소. 못 등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무주 구천동의 제33경인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서면 세상 위에 선 기분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중봉. 삿갓봉. 무룡산. 남덕유산 등의 덕유산 준봉들은 말할 것도 없고 멀리 지리산. 가야산. 기백산. 적상산. 수도산 등의 여러 준봉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물론 백색 세상을 드리우며 날마다 피고 지는 화사한 눈꽃과 상고대는 등산객들을 불러들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다.

      ★위치=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문의= 무주군청 홍보계 ☏(063-320-2223). 덕유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063-322-3473)
      ★내 차 타고 가는 길= 마산~남해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무주IC 좌회전~19번국도~49번 지방도 이용 삼공주차장 진입. 최승균기자 july9t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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