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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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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통영 고속도로 타고 '학습여행' 떠나자

  • 기사입력 : 2006-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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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것이 좋긴 좋다.
      스키드 마크 하나 없는 검은 아스팔트. 갓 입힌 듯한 선로. 시원스레 쫙 뻗은 넓은 길.
      지난달 새롭게 개통한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진주~통영구간 도로.

      총연장 47.9㎞. 연화산·고성·동고성·통영·동통영 나들목 등 모두 5개의 진출입로를 통해 들어가는 도로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남해안 섬도시로의 여행을 한결 수월하게 한다.

      특히 각 도시마다 특성화 시킨 학습박물관들은 가족 여행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고성 탈박물관이 최근 새롭게 탈바꿈했고. 공룡박물관도 엑스포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통영 수산과학관에서는 마도로스가 될 수 있고.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우주인이 된 느낌이다.
    새해를 맞아 새 도로를 달리며 아이들과 이색 체험을 위한 여행을 떠나보자.

      배 변천과정·박제어류 등 전시… 해물 만져볼 수도

      ▲통영 수산과학관

      동통영 IC로 빠져나와 수산과학원으로 가는 도로는 그 자체가 낭만적이다.

      충무대교·통영대교. 미륵도를 거쳐 산양일주도로를 둘러 전망 좋은 달아공원 직전 통영수산과학원까지 가는 길은 고즈넉한 겨울바다에 푹 빠질 수 있는 코스. 수산과학원 입구에는 지난 70년대 통영지방의 전통 어선인 ‘통구밍이’를 복원한 황포돛배가 들어서 있다. 또 46억년의 나이를 먹은 지구를 12시간으로 압축시켜 놓은 ‘지구사 시계’. 멋진 모형으로 재현해 놓은 미래의 해양도시와 바다목장 등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우리나라 배의 변천 과정. 지역별 전통어선. 박제된 어류 등을 알 수 있다. 터치풀에서는 불가사리·멍게·해삼 등 해물류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통영 남단의 아름다움과 일출을 감상하기 최적이다. 인근에는 청마문학관과 유치환 생가. 전혁림미술관. 남망산 조각공원도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646-5704

      ★가는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동통영IC→ 충무대교 또는 통영대교→ 산양일주도로→ 통영수산과학관

      우리나라·아프리카·일본 등 세계 탈 470여점 감상

      ▲고성 탈박물관
      고성IC에서 내려 고성읍 쪽으로 들어가면 지난 12월 28일 갈촌탈박물관이 새롭게 탈바꿈한 탈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탈연구가인 갈촌 이도열 선생이 운영하던 사설박물관에 고성군이 29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탈박물관을 만들었다.
    박물관에는 고성오광대탈과 북청사자놀음탈. 양주별산굿탈. 진주오광대탈 등 우리 전통탈 377점과 아프리카.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탈 100점 등 총 477점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2층에는 전수실이 있어 일반인들도 직접 탈을 제작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672-8829
    ★가는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IC→고성읍→고성시외버스터미널→탈박물관

      공룡 조형물 등 볼거리 풍성… 흥미진진 영상물 상영도

      ▲고성 공룡박물관

      오는 4월 열리는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앞두고 박물관도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고성IC로 나와 고성읍내로 바로 들어가면 탈박물관이다. 탈박물관을 거치고 나온뒤 하일면을 지나 하이면 덕명리로 가면 거대한 공룡의 모습들이 펼쳐지는 고성공룡박물관이 기다리고 있다.

      5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에는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이 뿜어내는 숨소리와 행진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공룡골격 전시실에서는 실제 공룡골격과 전신골격 복제품. 일반화석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박물관 야외에는 높이 24m의 공룡탑. 초식공룡을 공격하는 육식공룡의 무리 같은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박물관 아래 해안쪽에는 공룡의 발자국과 촛대바위 앞에 정교하게 복원된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날 수 있다. 오는 2월 2~3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캠프도 준비돼 있다. ☎670-2825

      ★가는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IC→ 고성읍→ 33번 국도→ 부포사거리→ 중촌삼거리→ 77번 국도→ 하이면→ 공룡박물관

      우주인 복장 기념촬영 · 대형수송기 탑승 체험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공룡박물관에서 진주분기점으로 가다 사천에도 잠시 들러보자. 사천공항 인근에는 항공우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야외에는 수송기 C-123·C-124·C-54. 중폭격기 B-29. 다용도 헬리콥터. 국산 항공기 등 다양한 항공기가 놓여져있다. 대형수송기들은 직접 탑승해볼 수 있다.
    우주관에서는 우주인 복장으로 기념촬영이 가능하다. 자유수호관에서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청천강변에서 노획한 북한 김일성의 승용차 등을 구경할 수 있다. ☎851-6565

      ★가는길= 1)고성공룡박물관→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앞→ 3번 국도→ 진사지방산업단지→ 항공우주박물관 2)대전~통영 고속도로 진주분기점→ 남해고속도로 사천IC→ 3번 국도→ 항공우주박물관 최승균기자 july9t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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