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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통영 한산섬 수루

  • 기사입력 : 2006-0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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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수군의 함성 들리는 듯…

    이순신 장군 우국충정 시 읊은 통영 제승당에 위치

    주변 망산 등산로와 개미목·두억개 등 임란 유적

        /한산섬 달 밝은 밤에/수루에 혼자(홀로)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의 동정을 살피며서 우국충정의 시를 읊은 장소로 유명한 통영시 한산면 사적 제113호인 제승당내 수루.
        한산도 앞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망루 자리에 고증을 거쳐 지난 76년 충무공유적지 정화사업 때 복원된 수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높이 7.25m. 면적 14.7평으로 한식 토기와 중와를 사용한 팔작지붕 양식을 하고 있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에 올랐으며. 이명박 서울시장도 수루에 있는 북을 치기도 했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비롯해 충무공의 철학과 리더십을 접목시키려는 많은 경영학 서적들이 출간된데 힘입어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개통과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주말이면 2천~3천명이 제승당을 참배하고 이곳 수루에서 나름대로 뜻을 세우고 있다.

        한산섬 수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앞바다는 414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서해로 진출하려는 73척의 왜적을 맞아 초요기를 달고 학익진을 펼쳐 적선 47척을 불태우고 12척을 사로잡아 제해권을 확보한 세계 4대 해전사의 으뜸인 한산대첩의 그 함성이….
        그 바다에서 눈을 조금 높이 들면. 지난해 건립된 통영시 망일봉 공원내의 이순신 장군 동상과 아름다운 통영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있는 탐방객들은 면 소재지인 진두마을까지 나 있는 4㎞ 거리의 망산 등산로와 개미목(왜적의 패잔병이 개미처럼 붙던 곳). 대섬(화살대 공급처). 돛단여(군함을 가장하여 의병전술을 쓰던 곳). 두억개(적의 머리가 수없이 베인 곳). 문어개(적이 도망칠 길을 묻던 곳). 해갑도(갑옷을 벗었던 곳). 염개(소금을 굽던 곳) 등 수많은 유적지를 둘러봐도 좋다.
        제승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영시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에서 수시로 운항하고 있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통영=신정철기자 sinjc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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