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어린이 글쓰기](13-3) 설명글 지도요령

  • 기사입력 : 2006-02-20 00:00:00
  •   
  • 교육-어린이글쓰기-13-설명글쓰기 3편
    설명글쓰기-3-지도요령

    지난 시간에 설명글의 글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글감들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아이들이 쓰는 설명글의 특징이 나온다.

    첫째. 자주 경험한 것을 일반화시켜 풀어 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체계적으로 확실하게 쓸 수 있는 ‘정보’는 자주 경험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형태의 설명글이 쓰여진다면 대부분 ‘놀이소개’나 자주 접하는 ‘매체소개’가 대부분일 것이다.

    둘째. 사연이 녹아 있다. 지난 시간에 말했지만 아이들 설명글의 다수는 ‘주변 인물’에 대한 것이다. 이 인물을 어떻게 소개할까 아이들은 고민하게 된다. 그 결과 인물에 대한 특징적인 사건들을 기억해 내고. 이 사건을 기초로 해당 인물을 소개하려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설명글에서 간혹 생활글과 비슷한 요소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아이가 판단하기에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이므로 억지로 손대지 말아야 한다.

    셋째. 아이마다 잘 풀어낼 수 있는 소재가 꼭 하나씩 있다. 우리 어른들도 ‘사람마다 다 한 가지씩 재주는 있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고. 자주 쓰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공부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 아이만이 아는 지식이나 정보가 꼭 있게 마련이다. 아이를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는 이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아이들이 쓰는 설명글의 특징에 맞춰서 지도요령을 가져야 한다. 지도요령은 크게 다음과 같다.

    ㉠ 자신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개성 있게 쓰도록 한다. 아이들의 설명글이 대부분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 스스로 판단하고 그 판단에 충분한 근거를 갖도록 이끌어 내라. 이 과정에서 지도하는 이의 지식이나 판단을 강요하려고 하면 안 된다.

    ㉢ 생생하게 쓰도록 이끌어라. 이것은 아이들의 글이라면 갈래를 막론하고 권장하는 지도요령인데 논설문이나 설명글에서는 아이들이 느끼는 ‘딱딱함’ 때문에 생생한 글이 나오기 어렵다. 설명글은 상대를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 느낌과 의견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설명글이라고 해서 100%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글들은 100% 객관적일 수 없다. 느낌과 의견도 상대가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구체적인 사실과 의견이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는 원래 나쁜 놈이었다”라는 식의 일방적인 글이 나오게 된다.

    다음 시간에는 설명글을 구체적으로 써 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김영성(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홈페이지 www.bbuli.com)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