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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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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강물이 왜 붉은 겁니까?

  • 기사입력 : 2006-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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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 정암진 일대 남강에 붉은 물이 한 달 이상 흘러가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이 지역의 강물 오염사태와 관련. 의령군이 지난달 20일 남강 물 원수를 채취해 의령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실시한 BOD 등 6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지 3월21일자 6면 보도)

      군이 밝힌 수질검사 결과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2.6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10.8ppm. SS(부유물질) 26.0ppm. TN(총질소) 5.472ppm. TP(총인) 0.227ppm이며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군은 수질오염의 척도인 BOD 및 COD의 수치는 전년 이맘때와 대비해 다소 악화됐을 뿐 특별한 오염물질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강물을 붉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이며. 또 어디에서 나왔다는 말인가.

      군 관계자는 진주 남강댐의 방류수 감소와 최근 봄가뭄이 심해 동물성 플랑크톤의 증가로 강물이 붉은 색을 띠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진주시 대곡면~진성면 경계지점에 위치한 남강의 월광교 상류의 수질은 맑은 편이어서 오염원이 월광교 하류 1~2㎞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 등이 들어선 진주시 금산지구의 생활 오·폐수 일부가 남강으로 흘러들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지만 진주시 관계자는 금산지구에서 발생하는 아파트 오·폐수는 하대동 하수처리장에서 전량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령군 관계자의 추정과 주민의 의심은 어디까지 추정과 의심일 뿐 남강에 기대어 살며 주민들이 품고 있는 ‘붉은 물’ 의문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답은 결코 되지 못하고 도리어 답답함을 더해줄 뿐이다.

      해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군 당국이 보유한 장비 및 인원이 부족하거나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라면 상부기관에 의뢰해서라도 주민들의 의문을 풀어줘야 한다.

      의문을 풀지 못하는 이유가 앞서 언급한 대로라면 이번엔 상부기관인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나 낙동강 수계에 대한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낙동강환경유역청이 나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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