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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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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걸맞은? 걸맞는?

  • 기사입력 : 2006-04-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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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경에 ‘걸맞는’~. 자신에게 ‘걸맞는’~.’
    ‘문화지구라는 이름에 ‘걸맞은’~. IT시대에 ‘걸맞은’~.’

    자주 보는 표현이지만 어느 게 맞는지 헷갈리는 말이 있습니다.

    ‘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만큼 비슷하다’는 뜻인 ‘걸맞은’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는 ‘걸맞다’가 형용사라는 것을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품사인 형용사와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동사는 관형사형 어미를 취할 때 차이를 보입니다.
    즉 형용사와 결합하는 관형사형 어미는 ‘-은(ㄴ)’이고 동사와 결합하는 관형사형 어미는 ‘-는’입니다.

    예를 들면 형용사 ‘작다. 올바르다’는 ‘작은 집. 올바른 자세’와 같이 활용하고. 동사 ‘먹다. 잠자다’는 ‘먹는 물. 잠자는 공주’와 같이 활용합니다. 덧붙여 형용사 ‘높다’를 활용하면 ‘높은 산’이 되겠죠.

    잘못된 표현인 ‘알맞는’도 많이 쓰는데. 이는 동사 ‘맞다’의 활용형 ‘맞는’의 형태와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형용사인 ‘알맞다’는 ‘알맞은 운동. 알맞은 차림새’와 같이 써야 하고. 동사인 ‘맞다’는 ‘입에 맞는 음식. 맞는 답’으로 써야 맞습니다.

    설명이 조금 어려웠나요?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름다운 우리말에 ‘걸맞은’ 국어 실력을 갖춰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에게 ‘알맞은’ 우리말 공부법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겠죠.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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