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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③ 창원 명서시장

  • 기사입력 : 2006-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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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인 힘 모아 시장 활성화

    상품권 사용시 3~10% 할인 등 동민 참여 유도 노력

    자체 회비로 도로포장·보안등 설치·화장실 개보수도


      창원에서 상설시장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명서시장(회장 최창수).
      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는 특색있는 뭔가를 엿볼 수 있다.
      자그마한 하나라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상인들 자체적으로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추진력은 지난해 10월 명서시장상인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상인회 출범 후 6개월 남짓하지만 그 동안의 활동은 적지 않다.

      창립총회에 맞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과 시장을 찾는 동민이 함께하는 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해 시선을 끌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시장에서 판매한 우리 농산물 판매행사 수익금 156만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명곡동사무소에 기탁하기도 했다.

      매달 첫째주 목요일이면 상인들은 명곡동사무소 직원들과 연계해 시장주변 환경정비와 노점상 자율정비. 재래시장 이용 캠페인 등을 펼치며 청결한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홍보활동을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다.

      자체적으로 일궈낸 크고 작은 성과도 많았다.
      우선 상인들 스스로 모은 회비 1천200만원을 들여 시장 뒷골목 작은길 도로포장 공사를 지난해 11월 완료했다.

      또한 시장의 노점상을 개선하고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통로 양쪽에 라인을 모두 설치했다.

      최창수 회장은 “라인 작업은 크게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표시를 한 후에 시장상인들의 질서도 유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화재에 취약한 시장에 소방도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명서시장은 상인회비 300여만원을 투입해 범죄 우려가 있는 시장주변 골목에 13개의 보안등 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재래식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개보수해 두 곳을 개방하고 앞으로 두 곳을 더 신설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명서시장은 창원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발행 초기부터 상품권을 이용하는 손님에게 의류는 3%. 식당은 1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최 회장은 “시에서 추진하기에 앞서 우리 시장은 소비자가 상품권을 가져오면 3~1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며 “도움을 기다리기보다는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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