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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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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재미있는 경제교실] 헤지펀드란?

  • 기사입력 : 2006-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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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최근 헤지펀드 등과 같은 투기자금 유입이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시장에 거품을 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집중 투자하는 에너지펀드가 원유 등 에너지가격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한편 동 자금이 금이나 아연. 구리시장을 넘나들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헤지펀드(hedge funds)의 속성 및 투자분야를 살펴보면. 투자전문회사가 소수의 거액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일정 보수를 받고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금융자산이나 원유. 철강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배분하는 투자수단이다.

      최근 들어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저하됨에 따라 헤지펀드가 대안투자로 주목받으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헤지펀드는 고도의 위험투자기법과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금융시장의 효율성 제고. 위험 분산. 유동성 공급 등 긍정적 역할도 하지만 단기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성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헤지펀드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헤지펀드는 외부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레버리지(leverage)’가 무제한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파산 가능성이 높고 위험을 전가시키는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잠재성이 높다는 데 있다. 또한 거래내용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관련통계의 투명성도 낮아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

      헤지펀드는 위험평가능력을 보유한 거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여 1990년대까지는 투자자 보호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으나 최근 수탁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확대되고 개인투자가의 헤지펀드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당국의 헤지펀드에 대한 정책대응은 시스템 리스크의 예방과 펀드운용의 투명성 제고를 통한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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