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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변화고 있다] (14) 밀양시장

  • 기사입력 : 2006-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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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역사' 현대화로 재탄생

    차광막 냉난방 시설 설치, 화장실 천장 등 보수

    인기가수 공연 거리축제 개최로 상인 주민 호응



    100년의 역사를 지닌 밀양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현대화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밀양 재래시장은 지난 1915년 3월 공설시장으로 허가받았지만 그 이전부터도 골목을 끼고 자연발생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내일동사무소(당시 밀양관아)를 중심으로 우시장과 방앗간. 신전. 닭전. 고기전. 솥전. 나무전. 떡집 등 ‘없는 게 없는’ 큰 시장을 이뤘다.
    특히 대추. 밤. 깨 등 곡물과 사과 등 농산물로 유명했으며 대구와 부산의 중간 장터 역할로 물물교환은 물론 정보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경찰서 등 관공서와 터미널 이전 등으로 상권이 분리되면서 매출이 급감. 지난 89년부터 상설시장 주변에 노점상을 유치했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 서원유통 밀양점과 스카이시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들어서는 등 상권변화로 일일 1만여명의 고객이 현재는 2천명 내외로 격감했다.

    이에 따라 시와 시장번영회. 내일동 상가협의회는 지난 2001년부터 재래시장 및 상설시장 활성화. 상인들의 서비스 기능 향상에 중점을 두고 밀양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밀양시는 우선적으로 지난 2001년 사업비 6억9천여만원을 들여 환경개선사업을 벌인 끝에 시장 통로에 288m 차광막을 설치하고 시장 건물내 화장실 보수. 천장 보수는 물론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등 냉난방시설을 설치해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또 200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에 걸쳐 37억8천여만원을 투입.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 설치. 어시장·상설시장 지붕보수. 하수구 보수. 돔 내부 환기구 설치. 시장 바닥 정비. 주차장 부지를 매입하는 등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토록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매년 노래자랑과 함께 인기가수의 공연. 품바타령 등 ‘정이 있는 재래시장 거리축제’를 개최. 푸짐한 경품을 나눠주는 등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께 용역 결과가 나오는 재래시장 육성 장기 개발계획에 맞춰 재래시장 경영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헌 시장번영회장은 “앞으로 재래시장이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다양한 상품 전시. 산지 직거래. 고유 브랜드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에 발맞춰 행정에서도 시장도로 확장과 대형 주차장 확보. 주상복합상가사업 추진 등의 현대화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줄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고비룡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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