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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타악축제?/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6-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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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사천시 삼천포대교 일원에서 사천세계타악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일본. 중국. 호주. 가나. 미국 쿠바. 세네갈 등 9개국 14개 공연팀이 참가했다.

      그러나 이들 공연팀 가운데 타악기를 가지고 연주를 하지 않고 색소폰과 바이올린. 베이스. 피아노 등 악기를 이용한 재즈공연팀이 무대에 등장. 공연을 펼치는 바람에 참석자들 모두가 의아해 하기도 했다.

      게다가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히는 계기가 될 줄 알고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타악축제라는 소릴 듣고 신명나는 난타공연인 줄 알았는데 참가국들의 민속타악공연장이라는 사실에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이번 축제의 본래 목적은 난타공연 등 타악공연이지 재즈음악을 삽입시킨 것은 행사의 취지에 벗어 날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민속타악 공연장은 더욱 아닌 것으로 시민들은 여기고 있다.

      물론 첫회 공연을 가지는 만큼 시행착오 없이 완벽한 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더라도 세계타악축제라면 타악기를 가지고 공연을 해야 하고 아울러 한여름밤의 축제행사이니 만큼 딱딱한 음악보다는 흥겨운 난타공연 등을 삽입시켰으면 하는 마음이 우선 앞서기도 하다.

      또한 내빈소개에서부터 축사 등을 하기까지 무려 45분여 동안 공연전 행사로 인해 공연 시작 전부터 짜증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 한 내빈은 자신의 소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내년 행사는 불투명할 것이다고 하는 등 막말까지 한 것 등으로 볼 때 이래저래 신명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그러나 자신들의 국가를 대표해 참가한 민속타악연주자들은 나름대로 열광적인 공연을 가져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찬사를 보냈다.

      문제는 제1회 사천세계타악축제 행사를 주관한 세계타악축제위원회의 공연기획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이다. 내년 2회 때는 실질적이고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타악축제가 됐으면 한다.   최인생(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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