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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북한, 핵무기 쓰고남을 만큼 만들어"

  • 기사입력 : 2006-10-12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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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년 파키스탄과 협정맺고 핵기술 넘겨 받아"
    "93년 당시 연료봉 1천800개 중 절반 재처리"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북한은  핵무기를 쓰고 남을 만큼 만들어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96년에 파키스탄과 협정을 맺고 우라늄235로 핵무기를 만드는 제조기술을 넘겨받은 뒤 본격적으로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북한은 93년께 연료봉 1천800개 중 절반을 재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11일 민주주의 이념정치철학연구회 주최로 열린 수요강좌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하여'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것이 내가 일반적으로 장악하고(알고) 있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황 전 비서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핵무기를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안 해도 되는 것을 한 것은 김정일이 자신의 위신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또 군대를 고무하고 세계가 떠들게끔 만들고 여기(남한) 좌파를 고무하기 위한 것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사찰 문제가 나오던 당시(93년께) 전병호 노동당 군수공업담당 비서가 '지하 핵폭발장치를 다 준비해 놓고 제안서를 올렸는데 왜 승인이 안 나느냐'며 국제담당 비서를 맡고 있는 나에게 '국제관계 때문인가'라고 물어봤다"면서 핵실험 준비가 93년 당시에 완료됐다고 전했다.

        황 전 비서는 또 북한의 핵무기 제조시기와 관련, "93년 핵사찰 문제가 나오기 전 김정일이 나한테 '핵무기 제조에 성공했다'고 얘기했다"면서  "김정일이가  당시 핵무기 제조를 지휘한 박송봉 당시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에 대한 표창문제를 나에게 상의했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소련과 중국은 (핵무기와 관련해) 기술적으로 절대 원조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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