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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희망' 박태환, 전국체전서 스프린터 도전

  • 기사입력 : 2006-10-16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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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이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제 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스프린트에 도전한다.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경영  대표선수  조련에 열중하고 있는 노민상 대한수영연맹 총감독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박태환이 이번 체전에서 자유형 100m, 200m종목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주종목은 중.장거리. 박태환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2006 범태평양수영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도하 아시안게임 목표도 400m와 1,500m를 휩쓰는 것이다. 이에  더해  중거리로 볼 수 있는 자유형 200m까지 노리고 있다. 박태환은 범태평양대회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형 100m에 도전하는 건 다소 의외다. 육상 100m처럼 '수영의  꽃'이라 불리는 자유형 100m는 스타트 반응 시간과 근력, 순발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데 중.장거리 전문인 박태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 이 부분에서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트 반응 시간은 박태환 자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부정  출발로  실격 당한 아픔을 겪었을 때부터 다듬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고 근력, 순발력도 체격의 열세 때문에 아직 미흡하다.

        이런 박태환이 100m에 도전하는 이유는 3가지다. 우선 시.도 대항전인 전국체전에서 서울 대표끼리 종목 배정을 하다보니 400m와 1,500m가 다른 선수에게 돌아갔고, 연일 태릉 선수촌에서 400m와 1,500m에 초첨을 맞춰 맹훈련을 하다보니 체력을 배려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순간 가속도와 경기 초반부 레이스  속도를  끌어내고자 하는 것.

        자유형 100m는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온 힘을 쏟아내야 하기 때문에 이  훈련을 거듭하는 것이 400m나 1,500m 초반 레이스 전반에 속도가 잘 나지  않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노민상 감독은 "그동안 박태환은 초반 레이스에서는 숨죽이고 따라가다 막판 스퍼트로 전세를 뒤집는 작전을 써왔는데 일본과 중국이 그 작전을 이미 파악하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새로운 작전을 펼치는데 단거리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을 비롯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 온  아시안게임  대표들은 체전 기간에도 경기 장소인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새벽 훈련 등을 계속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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