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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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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대기업 짝사랑/김용대기자

  • 기사입력 : 2006-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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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펼치고 있는 기업사랑운동이 이제 3년째 접어들었다.
      ‘기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기업의 날’을 선포해 오고 있는데. 지난 26일에는 볼보 건설기계코리아가 ‘기업의 날’로 지정됐다. 창원광장에는 162개의 회사기가 휘날리고 있으며 시청 앞마당에는 볼보가 생산한 굴삭기 2대가 전시되고 있다.

      창원시를 떠받치고 있는 물적 토대가 기업이고 이 기업의 활동을 돕는다는 것은 당연하다.
      박완수 시장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인 기업사랑운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힙입어 울산시. 광주시. 전북 익산시 등 전국 지자체 산업 활성화의 대표적 벤치마킹 사례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창원지역의 기업체는 기업사랑운동을 펼치고 나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마다 중국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창원지역 기업 수는 1천615개로 전년도 1천380개에 비해 235개사나 증가했다. 이렇게 늘어난 기업수가 전적으로 기업사랑운동에 기인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근 도시들이 기업 하나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비한다면 운동의 성과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기업의 날’을 비롯해 그동안 기업의 날 지정은 LG. GM대우. 두산중공업 등 모두 대기업이 차지했다. 창원시의 기업사랑이 ‘대기업 사랑’ 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창원공단 입주업체는 일부 대기업과 상당수의 중소기업들로 함께 편성돼 있다. 기업 수는 물론이고 근로자 수도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도 여럿 있다.

      ‘기업의 날’은 이런 중소기업을 발굴해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과 해당 종업원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 더욱 취지에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번 ‘기업의 날’에는 중소기업의 사기가 창원광장에 휘날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중소기업인 모두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김용대(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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