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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장 사면초가/강태구기자

  • 기사입력 : 2006-10-30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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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복 진해시장이 전임 시장이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는데도 바쁜데 옆에서 도움을 줘야할 참모들도 믿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해시의 가장 큰 현안은 진해항 공유수면 매립사업비를 해군 시설운전학부 부지로 어떻게 정산하는지 여부다. 전임 시장이 지난 6월26일 사업비를 부지로 정산하기로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하고 있다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이 시장은 법적 다툼을 피하면서도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참모인 국장들은 전임 시장시절 이 사업을 총괄했거나 담당한 적이 있으며 일부는 사업 시행자인 태영측과 업무를 추진한 적이 있어 이번 합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모 총무국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회산업국장으로 이 사업을 총괄했고 현재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모 사회산업국장도 현 김모 과장에 앞서 해양수산과장으로 있으면서 이 일에 관여했다. 정모 건설도시국장은 이 사업과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태영이 맡으면서 업무상 협조 관계를 맺어왔다.

      과장이나 실무자도 마찬가지다. 시운학부 부지는 이 시장이 5·31선거공약으로 제시한후 계속 관심을 보여왔는데도 취임 100일이 지나도록 사업비 정산합의 사실을 보고조차 받지 못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여기다 (주)태영측은 “시가 정산합의를 무시하면서 전임 시장과 태영이 결탁해 재정적 손해를 끼친 것처럼 호도한 만큼 시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밝혀 이 시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시청 간부들은 “시장이 시운학부 터를 통해 300억원 이상 재정수익을 올리겠다는 공약에 얽매여 해군과 풀어야 할 많은 공약 실행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이 국·과장은 물론 실무자까지도 손발을 묶어놨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어 사면초가에 빠진 현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강태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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