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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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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의 NIE] (50) 유엔 사무총장

  • 기사입력 : 2006-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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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만들어가는 국제사회... 유엔 사무총장과 대한민국


    오랜 옛날부터 여러 나라들은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면서 깊은 관계를 맺어 왔어요. 오늘날에도 각 나라들은 자기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다른 나라들과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어요. 이와 같이 나라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를 국제사회. 그리고 국가 사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법을 국제법이라고 해요.

    과거에는 국가 사이의 외교문제나 전쟁 등이 국민의 뜻보다는 왕과 몇몇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강제로 지배하거나 일방적으로 억누르는 외교관계가 많았어요. 국가 사이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전쟁을 겪기도 했고요. 제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은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주었어요. 그러자 앞으로는 이러한 전쟁을 막아 보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 속에서 나라 간의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기구가 만들어지고 국제법이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세계 최초로 가장 많은 나라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싸운 전쟁이 1차세계대전이에요. 비행기. 전차. 독가스 등 발달된 무기를 사용하면서 참전국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어요. 전쟁이 끝나자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1920년 국제연맹을 조직했어요. 하지만 국제연맹은 창설 때부터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총회와 이사회의 의결방법이 만장일치제도였기 때문에 어떤 일을 결정하기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않아 강대국 사이의 분쟁이 점점 치열해져 국제연맹은 제구실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1939년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세계대전은 1차세계대전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를 남겼어요. 강대국들은 전쟁을 치르면서 국제연맹이 전쟁을 막지 못한 것에 반성하며 또 다시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국제평화기구를 만들었어요. 바로 우리가 지금도 흔히 알고 있는 국제연합. 즉 유엔(UN)이에요.

    1943년 소련의 모스크바에서 미국. 영국. 소련의 대표가 모여 전쟁 뒤에 만들 국제평화기구에 대한 회담을 하고. 중국을 포함하여 4개국 공동선언을 발표. 1945년 10월 24일 5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유엔이 정식으로 설립되었어요.

    유엔의 목적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과거 국제연맹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과 같이 주로 정치적인 분야에서 협력했던 것과는 달리 유엔은 정치 이외의 분야에도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어요.

    현재는 거의 모든 나라가 유엔 회원국이며. 우리나라는 북한과 함께 1991년 9월에 가입했어요. 유엔은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인 조직과 경제·사회·문화 등을 위한 국제적인 조직. 두 가지 목적과 기능을 종합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유엔 안에는 6개의 주요기관이 있는데.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이고. 이러한 주요 기관을 돕는 보조기관이 있으며. 유엔과 협력하여 활동하는 여러 개의 전문 기구들도 있어요.

    총회는 유엔의 최고 심의기관으로서 모든 회원국의 대표로 구성되어 있어요. 해마다 1회의 정기 총회를 열며. 회원국의 과반수나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가 있을 경우 특별 총회를 열어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 5개국과 총회에 따라 선출되는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이고.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어요. 어떤 문제를 결정할 때에는 상임이사국 전체와 비상임이사국 중 9개국이 찬성해야 하는데 특히 상임이사국의 어느 한 나라라도 반대를 하면 통과될 수 없어 문제점이 되기도 해요.

    이 외에도 유엔에는 소속되지는 않지만 유엔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활동하는 전문기구들도 있어요. 여러분들이 잘 아는 유네스코도 여기에 속해요.
    살펴본 바와 같이 유엔은 여러 나라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절충하는 기구예요. 바로 이런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을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해요. 아주 중요한 역할이죠. 이번에 사무총장 자리를 우리나라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맡게 되었어요. 실제 유엔은 상임이사국 중심으로 그들을 위한 기구라는 비판이 많아요. 비상임이사국들이 하는 역할이 그만큼 작기 때문일 거예요.

    이번에 반기문 장관이 사무총장이 되어서 비상임이사국들의 의견과 국제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국가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도록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많아요. 실제 우리가 반기문 장관에게 바라는 점도 바로 이런 부분일 거예요. 과거 국제연맹의 전철을 밟지 않고 국제사회가 진정으로 평등해지는 길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세요.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1. 신문에 나오는 유엔이 하는 활동들을 스크랩하여 어떤 일을 하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2. 북한 핵 위기와 관련하여 유엔 대북 제재안을 알아보고 유엔의 역할을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유엔의 성립 배경과 함께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토론해 보세요.

    3. 차기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장관의 기사를 스크랩하여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보세요. 궁금한 점 등을 직접 묻고 답해 보고. 배울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4. 사무총장 이외에도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에게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5. 제3세계에서 배출되는 유엔 사무총장을 중립국이 아닌 우리나라가 맡은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관련 자료를 찾아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6. 유엔(국제연합)은 올해로 61살을 맞이했어요. 긍정적인 역할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모습에서 유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유엔 개혁론을 조사하여 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7. 유엔과 연계하여 NGO 단체의 활동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NGO의 역할과 단체를 조사하여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8. 만장일치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해 민주주의 사회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어요. 국제사회의 의결권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반드시 다수결에 의한 방법이 옳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다수결로 인한 문제점을 신문에서 찾아보고 대안이 무엇인지 토론해 보세요.

    9.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할 국제뉴스를 스크랩하여 보고. 내가 그리고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유혜경(부산·경남 NIE연구회 회장) ▶약력 : 한국NIE협회 부산·경남 책임강사 / 신문방송학 석사 / 동아대·신라대 사회교육원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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