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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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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중오정공

  • 기사입력 : 2006-1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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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물 가공보조장치 '척' 전문생산

    매출 50% 기술개발투자... 50종국산화·25종 표준화

    CNC 자동선반부품 '크로스드릴' 개발로 비용절감도


    마산시 봉암동에 위치한 중오정공(대표 정세현)은 공작물 가공 보조장치 역할을 하는 척(chuck)과 자동화 생산라인 보조장치인 지그 픽처(Jig Fixture)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이 업체는 지난 1991년 설립.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술혁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현재 전국 100여곳 사업장에 납품하는 등 연 매출 약 20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20명이 채 안되는 직원이지만 이 업체가 꾸준하게 성장하게 된 동기는 7년전부터 개발(설계)팀을 구성.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선반의 주축(主軸) 끝에 장치하여 공작물을 유지하는 부속장치인 척은 199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 수입해 사용해 왔었다.
    정세현 사장은 척을 국산화할 경우, 시장성이 있고 국가정책도 수입대체 품목 개발에 적극 지원하는 것에 착안.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2~3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제품을 개발. 1994년 처음으로 한화기계에 척과 주변부품 3천800만원어치를 납품했다.
    “대기업에 납품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정 사장은 중소기업이 수입대체 제품을 개발하여 기술력을 인정받기까지의 힘들었건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나 매출의 절반 정도를 기술개발(수입품 국산화)에 투자하면서 기업에서 요구하는 척을 개발해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깔끔하게 처리.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척은 대부분 주문을 받아 요구대로 견적도를 만들고. 기술협의후 설계에 들어간다. 공정과정은 특수강을 선반작업으로 가공하여 열처리한후 표면 처리를 하고 연삭과정을 거친 후 조립을 하는 30여가지의 공정을 거친다.
    이렇게 국산으로 대체개발한 척이 50종에 이른다. 정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업체에서 많이 요구하는 제품을 분석 후 표준화 하여 2000년 9월 12종의 척 개발을 완료하는 등 최근까지 25종을 표준화했다.
    이로인해 설계공정과 비용이 절약됐고. 재고 생산 등 양산이 가능해진 것 뿐만 아니라 제품의 안전성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봤다.

    중오정공의 기술력은 CNC자동선반의 핵심적인 부품인 ‘4축 고속회전 크로스 드릴’개발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이 부품도 대부분 독일. 일본 등에서 수입해 왔지만 한화기계와 공동개발하여 국산화시켰다.
    크로스 드릴은 국산보다 독일산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지만 정 사장은 제품의 질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크로스 드릴 5가지를 개발 완료 후 표준화 하여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1종은 개발중이다.
    이 제품을 국산화함으로써 독일산 제품보다 비용을 1/3정도로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동차 브레이크 디스크 가공 전용 툴인 ‘스페셜 툴’은 특허를 추진 중에 있다.
    중오정공은 수출에도 힘을 쏟아 미국·호주 업체에서 1만5천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정 사장은 “척의 생산은 안정화된 상태라 한화기계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크로스 드릴쪽에 주력하고 수출물량도 차츰 늘려나가 향후 2년내 공장도 이전할 계획”이라고 사업구상을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사진설명]  중오정공 정세현 사장이 가공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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