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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규 선언 경남은행 그 후/이종훈기자

  • 기사입력 : 2006-11-2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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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행 하외태 노조위원장은 요즘 지역에 있는 경남은행 영업점을 돌아다니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은행권 최초로 선포한 `노동조합 무분규 선언'과 `임단협 은행측 일괄 위임' 등의 노사 대협력 선언에 대해 노조원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직원들이 처음에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지만 무분규 선언과 임단협 일괄 위임의 당위성을 자세하게 설명하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노사는 현재 태스크포스팀(TFT·task force team)을 구성, 가장 개선되어야 할 근로조건이 무엇인지 찾고있다.
      하 위원장은 “직원들의 설문결과 노동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나 이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TFT는 영업점 직원 17명, 본점 간부 2명, 노조 간부 2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근로조건 개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물은 은행장과 위원장에게 브리핑을 하고, 가부를 결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매월 은행장-임원과 노조위원장-간부들이 함께하는 모임을 정례화하여 노사 상생과 협력의 장으로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대대적으로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며 양보하면서, 한마디로 신바람나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가보자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경득 은행장은 “영남지역 대표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 보다 노사간의 화합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하외태 노조위원장은 “지금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이번 무분규 선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노사 대화합의 장으로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지혜로운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종훈(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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