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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묘수'가 없나/박승훈기자

  • 기사입력 : 2006-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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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상황이 빠르게 다음 대통령 선거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정치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그 대통령 퇴임 후에도 그대로 존속한 경우가 없다. 100년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도 심각한 상황에 다가가고 있다는 진단이 많다.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당 사수 주장과 차기 대권을 위해 호남과의 연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차기 대권에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한나라당 역시 유력 대권후보를 중심으로 편가르기가 공공연한 상황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차기 대권으로 몰려있지만. 실제 국민의 생활에 중요한 정치적 현안들은 태산처럼 쌓여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폭등하는 집값에 좌절하는 국민들. 도무지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추락만 하는 국민들의 생활경제. 신자유주의를 앞세워 노동자들에게 해고의 칼을 세워대는 기업들. FTA 앞에 생존을 위해 아스팔트 위로 내달리는 농심, 이것 뿐만아니다.

      북한 핵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해묵은 갈등의 첨예화.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끝없는 불신. 대학입시 등 너무도 자주 변하는 교육정책에 속절없이 휘둘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정부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사학법 개정안. 법률전문대학원 관련법. 헌법재판소 소장 임명문제 등 정치권에서 아주 큰 것으로 간주하면서 당의 명운을 건듯이 대치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조금 거리가 있는 문제들도 도무지 타협과 협상을 통해서 해결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미 힘이 빠져가는 노무현 대통령에도. 차기 대선을 바라보며 꼼수 계산에만 집중하는 정치권에도. 즉흥적 대안들을 내놓았다 금방 철회하기 일쑤인 정부 당국에도 이같은 난제들을 해결할 능력은 찾기 힘들다.

      정국에 ‘묘수’가 필요하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정치인에게. 정부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의 중심에 국민을 두고 생각한다면 해답을 찾지 못할리 없다. 박승훈(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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