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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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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주)씨티씨

  • 기사입력 : 2006-12-27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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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소 특수 크레인 기술력 인정

    STX  삼성중공업 중국 일본 등서 턴키방식 수주 잇따라

    내년 연안여객선·레저용 선박수리 개조업 진출


    지난 5월 진해 STX조선에서는 450t급 골리앗크레인이 준공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크레인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했다가 실제 제작사가 마산 중리의 한 중소기업임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마산시 내서읍 중리 마산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씨티씨(CTC·대표이사 김이수)는 창업한 지는 6년밖에 안됐지만 뛰어난 기술과 경쟁력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주 사업은 회사 영문 이름(Cranes. Transportation & Construction equipment)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용 특수(집·골리앗) 크레인 및 운반하역설비. 전문건설기계설비업’이다.

    씨티씨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200억원)보다 100% 신장된 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매출 신장 자신감은 올해 대표적인 수주물량을 보면 괜한 것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STX조선 450t급 골리앗크레인 외에도 지난 9월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 있는 한 조선소로부터 250t급 지브크레인을 수주했다. 이 크레인은 설계와 핵심 기자재는 씨티씨에서 맡고 제작만 중국업체(HCIC)가 맡았다.

    또 지난 10월에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반경 105m에서 25t을 들 수 있는 초대형 지브크레인 2기를 수주했으며. 이달초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45t급 지브크레인 2대를 수주하는 등 12월 말 현재까지 수주누계가 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조선소로부터 600t급 골리앗 크레인 1기를 설계에서부터 설치까지 일괄 계약.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 크레인의 일본 수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할 정도로 까다롭는데. 씨티씨는 이번에 일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조선소 특수 크레인 분야의 기술력을 일본에서도 인정받았다.

    씨티씨가 국내 굴지의 조선설비제작업체들을 제쳐두고 잇따라 국내 조선소들과 외국 조선소로부터 크레인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씨티씨는 턴키방식의 계약 외는 하지 않는데.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계약 형태다. 올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평가에서 AA를 받아 50억원의 저리 자금은 물론 각종 정부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씨티씨의 이노비즈 AA평가는 국내 이노비즈로 선정된 체 5만여개 업체 중 360번째로. 기술력이 뛰어나고 재무구조가 견실한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현재 제작공장은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에 있다. 그러나 현 공장은 부지가 협소하고 해상운송에 필수적인 안벽이 없어 밀려두는 수주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바닷가 1만1천여평에 새공장을 신축중이다. 1공장은 지난 10월 준공했으며 2·3공장은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씨티씨는 내년 고성공장 시대를 맞게 되면 기존의 크레인 등 조선소용 설비 제작 중심에서 한단계 도약해 연안여객선과 어선·레저용 선박 수리 및 개조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해양스포츠 및 레저용 세미요트. 레저용 소형선박의 개발·제작·판매·유지관리업에도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이종구기자 jglee@knnews.co.kr

     

    [사진설명]  마산 (주)씨티씨 고성공장 조감도(사진 위). 아래 사진은 씨티씨가 제작한 STX 450t급 골리앗 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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