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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기성하이스트

  • 기사입력 : 2007-01-10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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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에어컨 열교환기용 FIN 금형 개발

    초박판형도 개발.. 초정밀 금형업체로 자리매김

    지난해 창원시로부터 `11월 최고경영자상' 수상


    “세계일등제품은 우리 손으로”

    창원시 팔룡동 소재 초정밀 금형부품 및 금형제작 전문업체인 기성하이스트(대표 김부용·47 www.kisung-highest.co.kr) 외벽에 붙어있는 글귀다.

    지난1995년 6월 마산시 구암동에서 창업한 기성하이스트는 첫해 직원 5명에 연매출 3억원으로 시작하여 작년에는 직원 40명에 순수 금형매출만 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다. 올해 매출 예상목표는 60억원이다.

    창업 초기에는 반도체 금형부품 가공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10년간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에 정진하여 지금까지 풀세트 금형 20벌. 섹션금형 40벌을 제작하였다. 이 FIN 금형에는 약 700~800종의 부품이 장착되며. 초정밀 가공 부품의 수량만도 약 3.0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98년부터는 매년 일본 동경. 중국 상해 등 각종 해외전시회에 참가. 제품을 출품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0월 현 공장으로 신축·이전한 기성하이스트는 LG전자 에어컨사업부와 공동으로 지난 2004년 3월에 국내 최초로 에어컨 열교환기용 FIN 금형 세트를 개발했다 2006년 9월에는 FIN의 소재인 알루미늄의 사용을 10% 절감할 수 있는 90㎛ 초박판 FIN 금형 개발에 성공. 명실공히 국내최고 기술력을 가진 초정밀 금형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에어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열교환기는 1mm 두께의 알루미늄 FIN이 수백장 겹쳐져 만들어지는 것으로서 이 FIN을 전용프레스로 양산할 수 있는 금형을 FIN금형이라고 부른다. 이 금형은 크기가 1.200mm×2.400mm의 초대형이고 금형에 장착되는 부품들의 공차가 1천분의 2mm이내의 초정밀부품들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기성하이스트가 독자 개발하기 전에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부용 사장은 “에어컨 열교환기용 FIN 금형은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으며. 금형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1개업체서만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성하이스트는 이같은 금형기술개발 및 수입대체 효과를 인정받아 2005년 12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NEP(신제품인증서) 마크’를 획득했다. 이어 2006년 11월 금형의 날에는 우수경영자부문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창원시 11월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금형을 너무 사랑한다.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인생을 걸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는 분야다. 두 자녀 가운데 한명이 대(代)를 잇기를 원한다. 일본처럼 장인정신으로 이어가야 금형기술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기성하이스트의 금형 품질이나 설계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금형 선진국인 일본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성주동 카이(KAI)부지의 신공장이 오는 6월에 완공되면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들어가며. 내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금형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향후 최첨단 ‘금형 및 부품 생산 전문메이커’로 회사를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정명기자 jmhong@knnews.co.kr

    [사진설명]  기성하이스트 김부용 사장이 지난해 9월 독자 개발한 90㎛ 알루미늄 소재의 에어컨 열교환기용 FIN 금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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