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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20주년/김진호기자

  • 기사입력 : 2007-01-15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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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박종철 열사의 20주기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천주교 마산교구청에서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한겨울의 찬바람을 뚫고 종교인을 비롯해 정치인.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등 실로 많은 이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대선이 있는 해라 참석자들 각자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20년 전만해도 대통령을 직선으로 뽑기 위해 투쟁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참석자들 모두 군사독재의 장기집권 시도에 온몸으로 항거하여 마침내 승리했던 그날의 가슴 벅찬 열정과 감동을 떠올리며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의 발족을 축하했다.

      하지만 더러는 오늘날 일그러진 현실을 보면서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가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권 의원은 “복잡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이 자리에서 필요한 것이야말로 ‘처음처럼’이다”며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정신을 되찾기 위해 여기에 모인 만큼 참회와 반성을 하고 함께 손을 잡자”고 호소했다.

      6월 민주항쟁이 우리 역사에 새긴.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자유와 인권과 평화와 평등과 통일의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참석자들은 경남추진위가 6월 민주항쟁을 잊혀져가는 기념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기뻐했다.

      ‘제2의 6월 민주항쟁’을 위해 저마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김진호(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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